[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첼시가 센터백 추가 보강을 염두에 두고 있다. 최근 모든 팀이 열망하는 선수가 된 2005년생 센터백 딘 하위선이 그 대상이다.
25일(한국시간)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은 “많은 클럽이 5,000만 파운드(약 956억 원) 방출 조항이 있는 하위선을 열망하며, 첼시는 하위선 이적 경쟁에서 선두권으로 여겨진다”라고 보도했다.
하위선은 이번 시즌 본머스에서 걸출한 활약을 펼친 센터백이다. 후방 빌드업을 훌륭하게 수행하고 수비력도 거듭된 출장으로 일취월장하면서 유럽 빅리그에서도 충분히 통하는 재원이라는 게 증명됐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유수 클럽은 물론 바이에른뮌헨, 레알마드리드 등 유럽에서 내로라하는 빅클럽들이 하위선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첼시는 하위선 영입 경쟁에서 가장 앞서있다고 평가받는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하위선은 PL 잔류를 선호하며, 첼시는 하위선 측 에이전트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선수 본인도 첼시행에 긍정적인 걸로 알려졌다. 하위선 이적에 또 다른 조건으로 알려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출전 여부는 변수가 될 수 있다. 첼시는 올 시즌 UEFA 컨퍼런스리그에 참가하고 있어 우승하더라도 다음 시즌 UCL 출장이 보장되지 않는다. 어떻게든 리그 5위 안에 들어야 다음 시즌 UCL 진출권을 획득할 수 있다.
그런데 첼시는 이미 다음 시즌 센터백을 10명 확보했다. ‘디애슬레틱’에서 2025-2026시즌 첼시 1군 선수단에 등록될 센터백을 나열했는데 다음과 같다. 리바이 콜윌, 웨슬리 포파나, 브누아 바디아실, 토신 아다라비오요, 악셀 디사시, 트레보 찰로바, 조시 아쳄퐁, 헤나투 베이가, 아론 안셀미노, 마마두 사르.
물론 이들 중 대부분은 다음 시즌에 첼시에 잔류할지 불투명하다. 포파나는 나오면 확실한 주전이지만 부상이 지나치게 잦다. 2022년 합류 이래 3년 가까운 시간 동안 선발 출장이 26경기에 불과하다. 찰로바는 유소년 출신으로 첼시 재정 상황에 따라 판매될 수 있다. 디사시와 베이가는 각각 애스턴빌라와 유벤투스에 임대됐고, 다가오는 여름에도 매각 대상에 올랐다.
아쳄퐁은 잠재력이 있는 선수지만 즉시전력감이라 보기는 어렵다. 안셀미노와 사르도 마찬가지다. 라커룸 리더로 평가받는 바디아실과 지난여름 풀럼에서 합류한 아다라비오요는 그들이 벤치 역할에도 만족할 수 있는지가 변수다. 다시 말해 콜윌을 제외하면 확고하게 주전 위치를 확보한 선수가 없고, 다음 시즌 최종적으로는 10명 중 5, 6명만 남을 전망이다.
첼시 사정을 훑고 나면 하위선 영입은 단순히 수집가의 열정이 불타오른 게 아니라 다음 시즌을 위해 필요하다는 걸 알 수 있다. 첼시는 나이가 어린 선수의 미래 가치를 보고 그들을 비교적 비싼 이적료에 데려오는 도박수를 자주 감행했는데 하위선은 현재 가치만 놓고 봐도 합리적인 영입인 데다 이적료도 최근 물가를 고려하면 엄두도 못 낼 수준은 아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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