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골프 남녀 국가대표가 대만에서 열린 아마추어 선수권대회에서 동반 우승했다.
25일 대만 카오슝의 신이 골프클럽(파72·남자 7204야드, 여자 6493야드)에서 열린 2025 대만아마추어선수권대회.
국가대표인 김민수(17·호원방통고)와 정민서(19·한체대)가 남녀 개인전을 모두 휩쓸었다.
정민서는 합계 11언더파 277타를 쳐 키차냐 카오파타나스쿨(태국)을 6타 차이로 넉넉하게 따돌렸다.
정민서는 “오늘 끝까지 모든 샷에 집중해서 플레이한 게 주효한 것 같다”며 “한국 대표로 참가한 대만아마추어대회에서 우승해서 더 뜻깊고, 앞으로도 발전하는 선수가 되겠다”라고 말했다.
국가대표 오수민(17·신성고)은 합계 286타 2언더파로 공동 3위에 올랐다.
김민수는 합계 19언더파 269타를 쳐 안상현(16·신상고)와 동타를 이뤄 연장 첫 홀에서 우승을 결정지었다.
김민수는 “대만에 처음 와서 어색한 게 많았지만, 최종라운드에서 한국 선수들과 같은 조에 편성되어 시합하게 되어 좋았다"면서 "특히 (안)성현이랑 해외에서도 같이 경쟁할 수 있어서 뿌듯했고, 다시 한번 배울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던 것 같다”라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국가대표 최준희(20·한체대)는 합계 15언더파 273타로 단독 3위를 차지했다.
대만골프협회가 1990년부터 주최하는 이 대회는 APGC(아시아태평양골프연맹) 회원국의 최상위 아마추어 선수들 120명(남,여 각 60명)이 참가하는 대만의 내셔날 아마추어 대회다. 이 대회는 KGA랭킹 B등급 포인트를 주어지는 대회로 국내 메이저 아마추어 대회인 송암배, 빛고을중흥배와 동일한 배점을 부여한다.
한국은 2004년부터 국가대표 선수들을 파견하고 있으며, 문동현이 2023년에 우승을 차지한 적이 있다.
김형태 KGA 국가대표팀 감독은“선수들이 덥고 습한 날씨 속에서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것 같아 고맙다”라고 전하면서 “이번 대회의 좋은 성과는 올 초 진행한 해외 전지훈련의 결실인 것 같다. 앞으로도 선수 개개인의 단점을 보완하는 동시에 본인의 장기 등을 더욱 돋보일 수 있도록 서포트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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