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라이벌' 키이우 시장 "영토 일부 포기해야 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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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라이벌' 키이우 시장 "영토 일부 포기해야 할 수도"

연합뉴스 2025-04-25 17:24:0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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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치코 시장 BBC방송 인터뷰…"공정하진 않지만 평화 위해서"

작년 3월 25일(현지시간) 러시아의 공습 이후 피해 현장을 둘러보는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 작년 3월 25일(현지시간) 러시아의 공습 이후 피해 현장을 둘러보는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재배포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영토 양보를 압박하는 가운데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이 종전 협상을 위해서는 영토 일부를 포기해야 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의 정치적 라이벌로 꼽히는 클리치코 시장은 25일(현지시간) 보도된 영국 B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가능한) 시나리오 중 하나는 영토 포기"라며 "공정하지는 않지만 평화를 위해 일시적인 해법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은 러시아에 의한 점령은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도 강조했다.

이번 인터뷰는 전날 러시아가 키이우를 겨냥해 몇 달 만에 최대 규모의 폭격을 가한 지 몇 시간 후에 이뤄졌다. 드론과 미사일을 동원한 러시아의 이번 공격으로 키이우 주민 12명이 숨지고 80여 명이 다쳤다.

젤렌스키 대통령과는 라이벌 관계로 널리 알려진 클리치코 시장은 종전을 위해 우크라이나가 영토를 포기해야 할 수 있다고 공개적으로 발언해 온 몇 안 되는 우크라이나 정치인 중 한 명이다.

그는 또 젤렌스키 대통령 측이 자신의 권위를 훼손하려 한다고 여러 차례 비난하기도 했다.

클리치코 시장은 이날 평화를 달성을 위해선 젤렌스키 대통령이 '고통스러운 해법'을 택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젤렌스키 대통령과 가능한 합의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논의했냐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종전 논의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직접 하고 있다. 그건 내 일은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지난 2월 백악관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설전을 벌인 것에 대해서는 고위 정치인들 간의 주요 문제는 카메라 없는 곳에서 논의하는 게 더 나았을 것이라고 평했다.

미국은 영토의 경계를 현재대로 동결하고,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을 인정하며,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포기하는 것을 골자로 한 종전안을 제시한 상태다.

우크라이나가 이에 강력히 반발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평화 협상을 방해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noma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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