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보이치에흐 슈체스니가 자신의 흡연 습관을 어린 선수들이 배우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충고했다.
25일(한국시간)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슈체스니와 인터뷰를 공개하며 “바르셀로나 골키퍼 슈체스니는 자신이 담배와 싸움에서 패배했다며 다른 선수들이 자신의 선례를 따르지 않기를 바랐다”라고 보도했다.
슈체스니는 아스널과 유벤투스에서 활약한 폴란드 출신 골키퍼다. 아스널 시절에는 다소 안정감이 떨어져 비판받았지만, AS로마 임대 시절부터 기량이 성장해 유벤투스 시절에는 이탈리아 세리에A 정상급 골키퍼로 평가받았다. 유벤투스에서 모든 대회에서 풀타임 출장 기준 100번의 클린시트를 기록했으며 세리에A에서 선방률 73%를 기록하는 가공할 성적을 냈다. 이 시기 3번의 세리에A 우승과 3번의 코파 이탈리아(이탈리아 FA컵) 우승, 2번의 수페르코파 이탈리아나(이탈리아 슈퍼컵) 우승을 달성했다. 수비진에 리더가 있는 로마나 유벤투스에서 선방과 후방 빌드업에 집중하면서 경기력이 올라온 경우다.
원래는 지난여름을 끝으로 공식 은퇴했다. 하지만 마르크안드레 테어슈테겐이 십자인대 부상을 당해 부상으로 골키퍼가 곤궁해진 바르셀로나의 러브콜을 받아들여 축구화를 다시 신었다. 당시 슈체스니는 “바르셀로나의 역사를 매우 존경한다. 테어슈테켄 부상 후 발생한 어려운 상황을 이해한다”라며 “이 옵션을 고려하지 않는 건 무례할 것”이라며 합류 의사를 전했다.
슈체스니는 이번 시즌 바르셀로나에서 컵대회 포함 25경기에 나서 24실점 13 클린시트라는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그 덕에 바르셀로나는 리그에서 2위 레알마드리드와 승점 4점 차 1위를 달리고 있으며,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도 4강까지 올라섰다. 코파 델레이(스페인 국왕컵)도 결승에 올라 유러피언 트레블이 가능하다.
슈체스니는 애연가로도 유명하다. 아스널 시절에는 라커룸 흡연으로 벌금을 물었고, 바르셀로나에서도 시즌 전반기 엘클라시코 이후 라커룸에서 전자담배를 피웠다. 슈체스니는 굳이 자신이 흡연을 하는 걸 숨기지도 않는다. 골키퍼가 특수한 포지션인 만큼 활동량이나 심폐지구력이 크게 필요하지는 않지만, 한 개인으로서 건강에 좋지 않은 건 사실이다.
슈체스니도 선수들에게 흡연을 권장하지는 않았다. 이 또한 전형적인 애연가의 태도였다. “경기에서는 내가 젊은 선수들이나 동료들에게 완벽한 본보기가 될 수 있다고 믿는 부분이 있다. 나도 어린 아이들에게 올바른 본보기를 보이려 노력한다”라면서도 “흡연에 대해서만큼은 제발 나를 따라하지 말아야 한다. 나는 담배와 싸움에서 졌다. 아주 어렸을 때 부정적인 습관이 생겼는데 지금도 버리지 못했다”라며 흡연은 좋지 않다고 강조했다.
자신의 흡연 사실을 스스럼없이 밝히는 것에 대해서는 “내가 정치인이 아니기 때문”이라며 재치 있게 답한 뒤 “나는 가능한 솔직하게 대답하려 한다. 흡연을 하냐고 물어보면 그렇다고 답한다. 하지만 나쁜 본보기가 되고 싶지 않다. 그 질문은 받고 싶지 않다”라며 앞으로는 흡연에 관해 질문을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사진= '트리뷰나'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Copyright ⓒ 풋볼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