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미국 반도체 125% 보복 관세 철회 움직임…美 CNN 보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투데이신문 최주원 기자】 미국 현지 언론이 중국이 미국산 반도체에 부과한 보복 관세를 철회한다고 보도했다.

25일 외신에 따르면 중국이 최근 부과한 미국산 반도체에 대한 125% 보복 관세를 조용히 철회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미국 언론 CNN이 보도했다.

CNN은 홍콩발 기사에서 중국 광둥성 선전소재의 기업 관계자들이 제공한 정보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집적회로(IC)로도 불리는 마이크로칩과 반도체 제품에 대한 관세 면제 조치가 이뤄졌다.

수입 대행사인 ‘정넨량 공급망’의 천샤오링 매니저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메모리 칩을 제외한 8종의 집적회로에 대해 관세가 면제된 사실을 통관 과정에서 우연히 발견했다”며 “이 소식은 업계에서 빠르게 퍼지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경제지 차이징도 이 같은 관세 면제 조치를 보도했으나 몇 시간 만에 해당 기사를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세관 당국은 이에 대해 공식 확인을 하지 않고 있다.

이번 조치가 사실이라면 지난 11일부터 시행된 미·중 간 상호 고율 관세 부과의 새로운 국면을 예고하는 것으로 보인다.

당시 미국이 중국 제품에 상호 관세 125%와 ‘펜타닐 관세’ 20% 등 145%의 관세를 부과하자 중국은 미국 제품에 125%의 보복 관세로 맞대응했었다. 다만 미국 측이 추가로 관세를 인상해도 중국은 더 이상 관세를 올리지 않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