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유인우주선 선저우 20호를 타고 25일(중국 시간) 지구 궤도를 돌고 있는 우주정거장 톈궁(天宮)에 들어간 우주비행사 3명은 지구에서는 하기 힘들거나 할 수 없는 많은 과학 실험을 하게 된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천둥(陳冬), 천중루이(陳中瑞), 왕제(王傑) 등 3명의 남성 우주인은 앞으로 6개월 남짓 톈궁에 머문다. 전직 전투기 조종사이자 우주정거장 탑승 세 번째 임무를 맡은 천둥 대령이 첫 우주 비행에 나서는 두 명을 이끌게 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4일 “선저우 20호 승무원 3명은 서 승무원 3인조는 조직 재생, 인간-기계 협업 시스템 등 최첨단 실험을 수행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인공 뇌 모델을 개발하고 초전도 물질을 제조하는 실험도 포함됐다. 실험 중 편형동물의 재생은 우주에서 발생하는 부상과 같은 인간의 건강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필요한 통찰력을 얻게 된다.
인공 뇌 개발은 혈관이 있는 뇌 기관체용 바이오칩의 배양에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혈관이 있는 뇌 기관체’란 실험실에서 배양한 뇌의 소형 모델로 미세 유체 칩과 통합되어 뇌에 대한 심층 연구에 사용될 수 있다.
중국유인우주항공국(CMSA) 린시창 부국장은 23일 주취안 발사센터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주선 탑재물의 배치 및 회수, 화물 취급, 우주 쓰레기로부터 우주 정거장을 보호하는 장치 설치 등 정거장 밖 활동도 수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린 부국장은 “선저우 20호는 생명 과학, 무중력, 항공 우주 의학, 재료 과학 등 이미 진행 중인 실험도 이어서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실험 중에는 무중력이 어류에 미치는 영향 연구도 있다. 무중력 상태에서 발생하는 뼈 손실과 같은 문제가 인간의 심우주 탐사를 제한하기 때문이다.
린 부국장은 토양 건강과 생태계 구성 및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박테리아인 스트렙토미세스(Streptomyces) 연구도 있다고 말했다.
생물학 실험 등 3명의 승무원은 6개월 동안 59개 우주 과학 실험을 진행한다.
선저우 20호는 중국이 1970년 최초로 위성을 발사한 지 55주년이 되는 날이자 제10회 중국 우주의 날인 24일 발사됐다.
3명 승무원 중 왕제는 기자회견에서 “2003년 중국 최초의 우주인 양리웨이가 우주에 도착한 것을 보고 우주 분야에서 경력을 쌓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왕 대령은 “우주 비행 엔지니어로서 주로 플랫폼과 장비 유지 관리 및 수리, 비상 대응, 그리고 무중력 대책 기술 및 인간-기계 협업 시스템 등 실험을 담당하고 있다”고 자신의 우주 임무를 소개했다.
앞서 창정 2F 로켓에 실려 24일 오전 5시 17분(베이징 시간) 간쑤성 주취안 위성발사센터에서 발사된 선저우 20호는 25일 오전 1시17분 톈궁에서 선저우 19호 우주인들과 랑데부했다.
선저우 20호는 발사 약 10분 만에 로켓과 성공적으로 분리돼 예정 궤도에 진입했고, 약 6시간 30분만인 오전 11시 톈궁의 핵심모듈 톈허에 도킹하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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