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김소현 기자] AI 디지털교과서가 새 학기를 시작으로 교실 현장에 도입된 가운데 실제 활용률은 크게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백승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5일 ‘시도교육청별 AI 디지털교과서 플랫폼 학생 가입자 수 및 일 평균 접속자 수’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대부분의 학교에서 AI 디지털교과서의 활용률은 한 자릿수로 매우 저조했으며, 특히 세종 지역의 고등학교 가입자 중 일 평균 접속률은 0.5%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AI 디지털교과서 도입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대구교육청도 일 평균 접속률은 저조했다. △초등학교 11.0% △중학교 6.8% △고등학교 7.3%에 그치면서 활용도가 매우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AI 디지털교과서의 접속과 가입도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백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교육부 AI 디지털교과서 중앙상담센터에 접수된 민원은 총 5200건에 달했다. 이중 과반이 넘는 2753건은 접속 문제와 개인정보 동의 등 가입 관련 문제인 것으로 확인됐다.
백승아 의원은 “한 반에 단 한 명이라도 가입이 안 됐거나 접속 오류가 생기면 수업 자체가 어려워 교사들이 사용을 꺼리는 실정”이라며 “실제로 AI 디지털교과서 접속이 먹통이 돼 수업에 사용하지 못한 사례도 접수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백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거부권과 여당의 반대로 무산된 ‘AI 디지털교과서 교과서 지위 박탈’ 법안을 재추진해 예산 낭비와 교육 현장의 혼란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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