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새로운 핵 합의 시한이 임박하자 미국에 '임시 합의' 의향을 내비쳤다는 보도가 나왔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액시오스는 24일(현지 시간) 사안에 정통한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 이란 측 협상 대표인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이 지난 19일 양국 2차 고위급 회담에서 이런 의향을 내비쳤다고 보도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이란과의 협상을 앞두고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에게 핵 합의 시한을 명시한 서한을 전달했다고 알려져 있다. 서한에 담긴 합의 시한은 2달로, 실제 시작과 종료 시점은 불명확하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60일 시한'을 맞추기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아라그치 장관이 미국 측 대표인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에게 중간 단계의 임시 합의 도출을 먼저 협상할 필요성을 타진했다는 것이다.
액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 실패에 대비해 중동 지역 미군 병력 증강을 지시한 상황이라며 "합의가 타결되지 않으면 미군에 이란 핵 시설 공습을 지시하거나 이스라엘의 공습을 지원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일단 미국 측 위트코프 특사는 임시 합의에 선을 그었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시한 내에 포괄적인 합의에 도달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만 양측 모두 시간 부족에 동의한다면 향후 검토는 가능하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액시오스는 "트럼프는 정확히 언제 60일 시한이 도래할지 말하지 않았다"라면서도 "미국 당국자들은 이제 시간이 촉박해지고 있다고 말한다"라고 전했다. 양측은 오는 26일 오만에서 첫 실무 회담을 앞두고 있다.
액시오스는 소식통을 인용, 위트코프 특사와 아라그치 장관이 실무 회담이 끝난 뒤 주말 동안 오만에서 다시 만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엔 주재 이란대표부는 이날 임시 합의 의향 보도에 관해 액시오스에 "사실이 아니고 정확하지도 않다"라는 입장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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