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약물전달 기술 기업 할로자임이 24일(현지 시간) 미국 머크(MSD)를 상대로 특허 소송을 제기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25일 할로자임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 회사는 MSD의 블록버스터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의 피하주사 제형(SC)이 할로자임의 피하 전달 기술 관련 특허(MDASE)를 침해한다고 보고, 뉴저지 연방법원에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키트루다 SC는 임상 3상시험이 완료돼 출시가 기대 받는 제품이다.
이 소송은 할로자임이 갖고 있는 'MDASE'라는 변형된 인간 히알루로니다아제 기술을 다룬다. 히알루로니다아제 단백질은 정맥주사로 주입되는 약물의 피하 투여를 가능하게 한다.
할로자임은 "MSD는 올해 말 키트루다SC 출시를 계획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소송에서 우리는 손해 배상과 키트루다 SC 상업화 금지 명령을 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키트루다SC를 만들기 위해 MSD는 한국 알테오젠의 'ATL-B4'라는 히알루로니다아제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 이 플랫폼은 MSD뿐 아니라 아스트라제네카, 다이이찌산쿄 등에도 라이선스 계약이 이뤄진 기술이다.
알테오젠은 홈페이지를 통해 "MSD는 할로자임의 MDASE 관련 특허 10건에 대해 작년 11월부터 이번 달까지 특허 무효 심사(PGR)를 제기한 상태"라며 "할로자임이 제출한 소장의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나, 공개된 정보와 그간의 경과로 볼 때 PGR에 제기된 특허들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MSD가 PGR을 제기하며 주장한 내용과 상당 부분 일치해, 할로자임의 특허는 무효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며 "ALT-B4와 MDASE는 특허적으로 명확히 구분되는 별개의 물질이라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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