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용 폭등’에 민심 떠난 VM웨어···K가상화솔루션, 파이 경쟁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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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 폭등’에 민심 떠난 VM웨어···K가상화솔루션, 파이 경쟁 시작됐다

이뉴스투데이 2025-04-25 15: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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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이 VM웨어를 인수한 후 수익모델(BM)을 기존 라이선스형에서 구독형으로 전면 전환했다. 이에 따라 국내 가상화 솔루션 기업들은 VM웨어 대체재를 내놓으려는 움직임으로 분주해졌다. 국내 기업들이 내세운 전략으로는 ‘가격 차별화’와 ‘영구 라이선스’가 있다. [사진=생성형 AI 마이크로소프트 디자이너]
미국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이 VM웨어를 인수한 후 수익모델(BM)을 기존 라이선스형에서 구독형으로 전면 전환했다. 이에 따라 국내 가상화 솔루션 기업들은 VM웨어 대체재를 내놓으려는 움직임으로 분주해졌다. 국내 기업들이 내세운 전략으로는 ‘가격 차별화’와 ‘영구 라이선스’가 있다. [사진=생성형 AI 마이크로소프트 디자이너]

[이뉴스투데이 이승준 기자] 가상화 솔루션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누리던 VM웨어의 이용료가 미국 브로드컴에 인수된 이후로 대폭 상향되자 이용 기업들의 민심도 떠나는 분위기다. 국내 IT 기업들도 분위기를 감지, 대체재를 선보이며 VM웨어 이용사들을 정조준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은 VM웨어를 인수한 후 수익모델(BM)을 기존 라이선스형에서 구독형으로 전면 전환했다. 정기적으로 이용료를 지출하게 되면서 이용사들은 각각의 사용 환경에 따라 이전보다 4배에서 많게는 7배까지도 늘어난 비용을 지출하게 됐다.

이러자 국내 가상화 솔루션 기업들은 VM웨어 대체재를 내놓으려는 움직임으로 분주해졌다. 차별화 전략을 통해 ‘탈VM웨어’ 흐름에 편승, VM웨어의 시장 내 파이를 가져가겠다는 전략이다. VM웨어의 국내 시장 내 점유율은 지난해 기준 90% 이상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 기업들이 내세운 전략으로는 ‘가격 차별화’와 ‘영구 라이선스’가 있다. VM웨어가 라이선스제에서 구독제로 전환되면서 이용료가 대폭 오르게 된 만큼 두 가지 전략을 통해 VM웨어 이용사들이 갖고 있던 우려점을 해소하면서 이들을 신규 고객으로 유입시킨다는 방침이다.

국내 기업들의 자신감 배경에는 VM웨어 이용 기업들의 ‘떠난 민심’이 있다. 제3자 유지보수 전문기업 리미니스트리트의 조사에서는 다수가 대체재 도입을 검토하고 있으며, 특히 응답자 98%는 VM웨어 환경 일부에 대해 대안을 사용하거나 사용할 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VM웨어의 가격 정책 변화 이후 국내 VM웨어 이용 기업들도 이별을 선택했다. 일례로 KT클라우드와 네이버클라우드는 이미 지난해 VM웨어와의 재판매 계약을 종료한 상태다. VM웨어 측의 요구를 맞춰줄 경우 수익성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게 이들의 판단이다.

비단 VM웨어뿐 아니라 가상화 솔루션은 이미 기업들에게 필수재처럼 여겨지고 있는 점도 대체 가능성을 높인다. 가상화 솔루션은 보안을 중시하는 기업들이 많이 쓰는 ‘프라이빗 클라우드’ 구현에 필수적으로 쓰이고 있다. 국내 시장 규모만 3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먼저 NHN클라우드는 내년 1분기 관리형 프라이빗 클라우드 서비스인 ‘NHN클라우드 스테이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들은 ‘비용 최소화’를 앞세워 기업이 새로운 시스템에 투자하지 않고 VM웨어를 운영하던 기존 인프라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게 한다는 점을 적극 어필 중이다.

오케스트로에는 자체 솔루션 ‘콘트라베이스’가 있다. 이들은 콘트라베이스의 영구 라이선스 제공 및 무중단 마이그레이션을 내세워 탈VM웨어 기업들을 적극적으로 유인, 시장 점유율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이미 국내 가상화 솔루션 중 가장 많은 ‘윈백’ 레퍼런스를 확보했다.

아토리서치도 이들과 유사한 전략을 쓰는 기업에 속한다. 총판들과 협력해 ‘클라우드앤 엔터프라이즈’를 VM웨어 대항마로 키워간다는 계획이다. VM웨어 대비 낮은 가격, 외부 스토리지 연동 가능 모델로의 전환, 영구형·구독형 선택 옵션 등 고객 맞춤형 대안으로 선보인다.

이 같은 양상으로 국내 가상화 솔루션 시장은 지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 상포테크놀로지는 국내 중견·중소기업 대체 가상화 솔루션 시장 규모가 지난해 약 300억원에서 올해 900억원으로 성장했으며, 내년에는 1500억원까지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VM웨어가 미국 브로드컴에 인수된 이후로 가격이 4~7배 오르게 되면서 이용에 부담을 느끼는 기업들이 많아졌다”면서도 “가상화 솔루션이 필수재로 쓰이는 기업들도 있어, 최근 일부 국내 기업들이 이들을 노리고 대체재를 내놓고 있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국산 가상화 솔루션이 단기간 내에 VM웨어를 대체하는 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경기 침체기가 유지되고 잇는 만큼 전면적인 대체 작업이 소요되는 초기 비용 자체가 기업들에게는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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