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1분기 영업손실 4341억원 기록..."2분기부터 회복세 기대"

삼성SDI 기흥사업장. 삼성SDI 제공 [뉴스락]

[뉴스락] 삼성SDI가 올해 1분기 매출 3조1768억원, 영업손실 4341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4.0%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됐다. 전분기와 비교해도 매출은 15.4% 줄었고, 영업적자 폭은 확대됐다.

배터리 부문은 매출 2조98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9%, 전분기 대비 16.4%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4524억원을 기록했다.

전기차 및 전동공구용 배터리 등 주요 고객의 재고 조정과 ESS(에너지저장장치) 시장의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했고, 가동률 하락과 고정비 증가로 수익성이 악화됐다.

전자재료 부문은 매출 19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4% 감소했으나, 전분기 대비 3.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83억원을 기록했다.

삼성SDI 제공 [뉴스락]

OLED 소재를 중심으로 수요가 늘어나며 전분기 대비 매출이 소폭 증가하고 수익성이 개선됐다.

1분기 영업이익에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금액 1094억원이 포함됐다.

삼성SDI는 어려운 실적에도 불구하고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집중했다.

미국 내 스텔란티스와의 합작법인이 조기에 가동을 시작해 높은 수율로 운영 중이며, 2027년 양산을 목표로 GM과의 합작법인 건설 공사도 개시했다.

이를 통해 미국 내 생산 거점 운영을 본격화하며 각형 배터리 공급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또한 46파이 원통형 배터리 양산을 시작했으며, 현대자동차그룹과 '로봇 전용 배터리 공동 개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등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경쟁력 확보에도 나섰다.

삼성SDI 관계자는 "2분기 역시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나, 실적은 1분기를 저점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실적 개선을 추진하는 동시에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준비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