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투데이 임헌섭 기자] 삼성SDI가 2025년 1분기 매출 3조 1,768억 원, 영업손실 4,341억 원을 각각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적자로 전환됐다고 25일 발표했다.
이번 분기 실적은 전기차 및 전동공구용 배터리 등 주요 고객사의 재고 조정과 ESS(에너지저장장치) 시장의 계절적 비수기 진입에 따른 수요 둔화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이에 따라 배터리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9% 줄어든 2조 9,809억 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손실은 4,524억 원에 달했다.
반면, 전자재료 부문은 OLED 소재 수요 증가에 힘입어 매출 1,959억 원, 영업이익 183억 원을 기록해 전분기 대비 3.1% 증가하며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삼성SDI는 미국 내 스텔란티스와의 합작법인 가동을 조기 완료하고, GM과의 합작법인 건설도 시작하며 북미 배터리 공급체계를 본격화하고 있다. 또한 46파이 원통형 배터리 양산 및 현대차와의 로봇 전용 배터리 개발 협약 체결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2분기부터는 CO2 규제 및 정책 수혜로 유럽 중심의 전기차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되나, 미국 관세 정책 등으로 인한 수요 불확실성은 여전하다는 분석이다.
삼성SDI는 하이니켈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LFP(리튬인산철), 46파이 배터리 등 신규 프로젝트 수주에 본격 나설 계획이며, 전고체 배터리 샘플 업그레이드를 통해 차세대 기술 확보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ESS 부문은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및 AI 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라 SBB와 고출력 UPS 배터리의 판매가 확대될 전망이다. 국내에선 전력수급기본계획 확정에 따라 프로젝트 참여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한, AI 확산에 따른 소형 배터리 수요 증가에 대응해 BBU용 판매를 확대하고, 모바일 기기 관련 수익성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전자재료 부문은 반도체 패터닝 및 폴더블 OLED용 고부가 소재 중심으로 판매를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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