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먹는 채소류는 주로 식물의 어느 한 부분만을 가져와 먹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어떤 식품들은 어느 한 곳 버리지 않고 모든 부분을 먹을 수 있는 경우도 있다.
이번에 소개할 봄나물 역시 그렇다. 사람들은 흔히 이 식물의 뿌리만을 귀하게 여기고 먹지만, 사실 그 잎 역시 훌륭한 봄철 나물 반찬이 되어주는 좋은 식재다. 바로 '더덕'이다. 우리가 몰랐던 더덕의 또다른 면모, '더덕순'에 대해 알아본다.
도라지를 닮은 굵은 뿌리 '더덕'
더덕은 한국 전국 각지의 숲속에서 자라는 다년생 덩굴식물로, 사삼, 백삼이라고도 불린다. 더덕은 주로 햇볕이 많이 들어오지 않으며 부엽질이 많고 주변습도가 높은 곳에 서식하며, 다 자라면 2~5m까지 자라기도 한다.
더덕의 잎은 짧은 가지 끝에서 4장의 잎이 서로 접근해서 뭉쳐 있는 형태를 하고 있으며, 긴 타원형 잎의 가장자리는 밋밋한 모양을 하고 있다. 잎의 표면은 녹색을 띄고 있지만, 뒷면은 분처럼 하얀 빛깔을 띠는 것이 특징이다.
8~9월이 되면 종 모양의 자주색의 꽃이 아래를 향한 채 피어나는데, 연한 녹색과 자주색 반점을 가진 꽃부리는 뒤로 말리는 형태를 가지고 있다. 도라지처럼 굵은 뿌리는 상처를 내면 흰색의 즙액이 흐른다.
더덕의 맛을 그대로 담았다… '더덕순 나물 무침'만드는 법
더덕의 어린 잎은 4월 말~5월에 채취해 나물로 만들어 먹을 수 있는데, 더덕 특유의 향과 쌉싸름한 맛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에는 더덕순의 맛과 향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더덕순 나물 무침을 만드는 법에 대해 알아본다.
더덕순 나물 무침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재료는 더덕순, 국간장, 참치액젓, 다진 마늘, 참기름, 깨소금, 소금이 있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더덕순을 손질하는 것이다. 우선 굵은 줄기를 제거해준 뒤 여린 잎만을 따로 분류한다. 그 다음은 끓는 물에 소금을 약간 넣고 더덕순을 넣어 약 1분 30초~2분 정도 데쳐주도록 한다.
잘 데쳐진 더덕순은 찬물로 2~3회 정도 헹궈 열기를 식힌 뒤 키친타올 등을 이용해 물기를 꼭 짜준다.
이후 물기를 제거한 더덕순을 볼에 넣고, 국간장, 참치액젓, 다진 마늘, 참기름, 깨소금을 넣은 뒤 양념이 골고루 밸 수 있게 조물조물 무쳐준다. 한입 먹어봤을 때 간이 심심하다면 소금이나 간장 등으로 간을 맞춘다.
마지막으로 그릇이나 보관 용기에 정갈하게 담아내주면 더덕의 향을 품은 부드러운 식감의 더덕순 나물 무침 완성이다.
더덕순 나물 무침 레시피 총정리
■ 요리 재료(1인분 기준)
더덕순 70g, 국간장 2/3큰술, 참치액젓 2/3큰술, 다진 마늘 2/3큰술, 참기름 2/3큰술, 깨소금 2/3큰술, 소금 1큰술
■ 만드는 순서
1. 더덕순에서 굵은 줄기를 제거하고 여린 잎만을 분류한다.
2. 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더덕순을 넣어 약 1분 30초~2분 정도 데쳐준다.
3. 더덕순의 물기를 제거한 뒤 볼에 넣고, 국간장, 참치액젓, 다진 마늘, 참기름, 깨소금을 넣는다.
4. 양념이 골고루 밸 수 있게 조물조물 무쳐준다.
■ 더덕순 나물 무침 레시피 팁
물기를 제거할 때에는 키친타올 등을 이용하면 쉽다.
더덕순, 뿌리처럼 사포닌이 가득합니다
더덕순에는 더덕 뿌리와 마찬가지로 사포닌 성분이 풍부해 천식, 가래, 기침에 좋고 항염증 및 피로 회복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식이섬유와 무기질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신진대사를 활성화하고 소화기 건강을 개선해주는 효능도 있다.
단, 몸이 찬 체질이나 혈당이 높은 사람이 더덕순을 과다 섭취할 경우 혈당 상승, 복통,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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