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한덕수, 대권 놀음에 국익 팔아…매국 행위 중단하라”

김민석 최고위원 등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22일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헌법재판관 지명 사과를 요구하고 한미 2+2 통상 협의 추진을 규탄하며 기지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직썰 / 김봉연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5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미국과의 통상 협상을 ‘대권 발판’ 삼아 무리하게 밀어붙이고 있다며 “매국 행위를 당장 중단하라”고 맹비난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한 대행이 국익보다는 개인의 정치 일정에 집착하고 있다며 협상 전권 즉각 반납을 요구했다.

김민석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익은 뒷전이고, 대선 놀음으로 관세 협상 졸속 타결을 시도하고 있다”며 “대선 망상에 빠진 한 대행은 차라리 빨리 출마해 자리를 비우는 게 경제에도, 관세 협상에도, 국익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한덕수 대망론은 대선 망상, 대선 망신 대망론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전현희 최고위원도 강도 높은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한 대행은 국운이 걸린 통상 협상을 자신의 대권 도전 볼모로 삼는 매국 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본격적인 협상 추진과 타결은 반드시 차기 정부가 해야 할 몫”이라고 강조했다.

한준호 최고위원도 “온 국민의 사활이 달린 일을 한 대행의 사익을 위해 악용하지 말라고 누누이 경고해왔다”며 “최종적 합의와 결정은 다음 정부의 몫이라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김병주 최고위원 역시 “한 대행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를 시작으로 광주와 울산 등 지방 순회 일정을 거쳤고, 대선 ‘스펙 쌓기용’ 대미 졸속 협상까지 추진하고 있다”며 “지금이 출마 빌드업이나 할 때냐”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한덕수 대행이 국민 동의 없이 미국과의 관세 협상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다며, 향후 대선 정국에서 이에 대한 정치적 책임을 물을 것임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