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김민재 팔기 위한 ‘언플’ 시작했다! 진짜 오퍼 들어오게 ‘자기실현적 예언’ 기술 쓰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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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 김민재 팔기 위한 ‘언플’ 시작했다! 진짜 오퍼 들어오게 ‘자기실현적 예언’ 기술 쓰는 중

풋볼리스트 2025-04-25 10:37:50 신고

김민재와 얀 크리스티안 드레센 바이에른뮌헨 CEO. 김정용 기자
김민재와 얀 크리스티안 드레센 바이에른뮌헨 CEO. 김정용 기자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바이에른뮌헨이 김민재 매각을 위한 1단계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이적시장 전문 기자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23(한국시간) 본인 소셜 미디어(SNS)에 김민재 이적 관련 소식을 처음 밝힌 데 이어 25일에는 유튜브 채널에서도 김민재에 대해 이야기했다. 최근 독일 스카이스포츠바이에른은 좋은 제안이 들어올 경우 김민재를 팔 수도 있고, 아니면 다음 시즌에도 함께 갈 수 있다고 보도한 것을 시작으로 이적설이 줄을 잇는다.

바이에른처럼 큰 관심을 받는 빅 클럽의 이적설은 실체가 있든 없든 일단 거론되는 순간부터 위력을 갖는다. 김민재를 적극 내놓았다는 게 아니라 팔 수도 있다고 원론적인 기사를 썼을 뿐이지만, 이를 본 여러 빅 클럽들이 진짜 팔 건지 문의해오기 마련이다. 그러면 기사가 쓴 내용은 곧 실제가 된다. 자기실현적 예언이다.

사우디아라비아 구단의 관심 역시 마찬가지다. 사우디 팀 중 일부가 김민재 영입을 원론적으로 검토한 것에 불과하더라도, 일단 로마노의 SNS처럼 자주 인용되는 채널이 김민재사우디가 함께 키워드로 올라가면 금새 널리 퍼진다. 그러면 실제로 여러 사우디 팀이 바이에른 구단에 김민재의 이적료가 얼마인지 문의하면서 실체로 바뀌게 된다.

로마노 기자는 이적 성사 임박을 알리는 히어 위 고(Here we go) 선언으로 유명세를 얻은 인물이다. 하지만 독일 분데스리가와 김민재에 대해서는 틀릴 때가 많다. 지난 2023년 김민재가 나폴리를 떠나 바이에른으로 이적하는 과정에서도 군사훈련 중이었던 김민재가 이미 이적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라 보도하는 등 세부사항에서 틀린 부분들이 나왔다. 세부사항을 정확하게 파악해 이적 성사 선언을 누구보다 빨리 하는 로마노 기자의 특기를 감안하면 이때는 완전한 실패였다. 김민재뿐 아니라 독일 분데스리가 소식은 비교적 부정확하다.

반면 로마노 기자가 강세를 보이는 건 모국 이탈리아, 그리고 요즘 이적시장의 중심에 있어 정보가 모이는 잉글랜드 소식이다. 이 측면에서 딘 하위선 이적설은 눈여겨 볼 만하다. 본머스에 소속된 스페인 대표 센터백 하위선은 현재 세계에서 가장 인기 많은 수비 유망주다. 김민재가 떠날 경우 바이에른이 노릴 대표적인 목표로 꼽힌다.

로마노 기자에 따르면 하위선은 첼시, 리버풀, 아스널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는 첼시행이 사실상 결정됐다는 타 매체들의 보도와 다른 시각이다. 바이아웃 조항 5,000만 파운드(955억 원)는 인기에 비해 비교적 헐값이기 때문에 결국 선수를 설득하는 팀이 그를 갖게 된다. 다만 잉글랜드 밖의 두 팀은 미온적이다. 레알마드리드는 수비수 영입에 돈을 쓸 지 결정하지 않았다. 바이에른은 보유 선수가 팔려야 산다는 입장이라 속도전에서 잉글랜드 팀들에 밀린다.

김민재(바이에른뮌헨). 게티이미지코리아
김민재(바이에른뮌헨). 게티이미지코리아
김민재(왼쪽)와 다요 우파메카노(바이에른뮌헨). 게티이미지코리아
김민재(왼쪽)와 다요 우파메카노(바이에른뮌헨). 게티이미지코리아

 

로마노 기자는 바이에른이 왼발잡이 센터백을 주로 노린다고 이야기했는데, 현재 1군 센터백 김민재, 다요 우파메카노, 에릭 다이어가 모두 오른발잡이라는 걸 감안할 때 충분히 가능한 이적시장 전략이다. 다만 문제는 김민재의 자리를 메울 만한 검증된 왼발잡이가 없다는 것이다. 이적설이 제기되는 대형 센터백은 김민재 외에 토트넘홋스퍼의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있지만, 로메로는 스페인 무대를 선호한다고 알려져 있다. 왼발잡이도 아니다. 이 점에서 양발잡이에 가까운 하위선이 많이 거론된 것인데 바이에른이 일찌감치 놓쳐 버리면 김민재의 검증된 대안을 찾기 힘들어진다.

만약 하위선을 놓친 뒤 바이에른이 왼발잡이 수비수 영입을 고수한다면, 올여름 이적 가능성이 있는 옵션은 두어 명 정도다. 노팅엄포레스트의 돌풍을 뒷받침한 브라질 국적 무릴루, 아약스의 특급 유망주로 떠오른 조렐 하토 등이다. 하토는 최근 들어 센터백보다 레프트백으로 캐릭터를 많이 바꿨다. 그렇다면 무릴루를 영입하자마자 확고한 주전으로 기용하면서 김민재의 공백을 온전히 대처한다는 자신이 있어야만 이 거래가 성립한다.

이런 정황을 볼 때, 바이에른이 지금처럼 좋은 제안이 오면 팔아도 좋고 아니면 남아도 좋다라는 태도를 유지한다면 결국 이적은 무산될 가능성이 높다. 김민재가 팔린 뒤에야 대안을 사는 게 아니라, 대안부터 사고 김민재 매각을 추진할 정도로 배짱을 갖지 못하면 원하는 선수단을 구축할 수 없다. 괜히 이적시장만 시끄럽게 만들 뿐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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