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이성노 기자] 은행 연체율이 6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우리 경제의 근간이라 할 수 있는 중소기업의 대출 연체율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금융감독원이 25일 발표한 '2025년 2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2월 말 기준으로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58%로 집계됐다.
이는 1월 말(0.53%) 대비 0.05%p가 상승한 수치이며, 2018년 11월(0.60%) 이후 6년 3개월 만에 최고치다.
부분별로 기업대출 연체율은 0.68%로 전월 말(0.61%) 대비 0.07%p가 올랐다. 대기업대출 연체율(0.10%)이 0.05%p 오른 가운데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0.76%)과 중소기업대출 연체율(0.84%)은 각각 0.06%p와 0.07%p가 상승했다.
2월 말 가계대출 연체율은 0.43%로 1월 말 수준을 유지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29%로 1월 말과 유사했으며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신용대출 등)의 연체율은 0.89%로 0.05%p가 상승했다.
2월 중 신규연체 발생액은 2조9000억원으로 전월(3조2000억원)보다 3000억원이 감소했으며, 연체채권 정리규모 1조8000억원으로 1월(1조원) 대비 8000억원이 증가했다. 2월 신규연체율은 0.12%로 전월(0.13%) 대비 0.01%p가 하락했다.
금융감독원은 "2월 말 연체율은 신규연체 감소(-3000억원) 및 정리규모증가(+8000억원)에도 불구 전월에 이어 상승했다"며, "이는 중소기업(중소법인·개인사업자) 연체율이 상대적으로 크게 상승한데 주로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금융감독원은 향후 신용위험 확대 가능성 등에 대비해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유지하도록 유도하고, 적극적인 연체·부실채권 상매각 등을 통해 자산건전성 관리를 강화하도록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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