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손보, 캐롯손보 지분 추가 인수…지분율 98.3% 확보

[사진=캐롯손해보험]

【투데이신문 김효인 기자】 한화손해보험이 자회사 캐롯손해보험의 지분을 추가 인수하며 흡수 합병 초읽기에 돌입했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손해보험은 자회사 캐롯손해보험의 주식 2586만4084주를 약 2056억원에 취득한다.

지분 취득 목적으로는 캐롯손보에 대한 지배력 강화가 지목된다. 취득 대상은 티맵모빌리티, 현대자동차, 알토스벤처스 등 타법인 보유주식이다.

캐롯은 2019년 한화손보, SK텔레콤, 현대자동차, 알토스벤처스, 스틱인베스트먼트 등 대형 투자사들이 합작해 설립한 국내 최초의 디지털 손해보험사다. 지분 59.57%를 보유한 캐롯의 최대주주였던 한화손보는 이번 지분 인수로 캐롯에 대한 지분율이 98.3%로 올랐다.

한화손보의 캐롯 지분 인수는 흡수 합병 과정의 일환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캐롯 출범 이후 6년여간 줄곧 적자를 이어온 만큼 재무건전성 개선을 위한 선택이라는 것이 한화손보 측의 설명이다.

한화손보는 우리사주 등을 포함한 1.7%의 나머지 지분도 매입을 완료한 뒤 내달 이사회 의결 등을 거쳐 캐롯손보 합병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주식 취득은 합병을 고려한 여러 가지 방안 중 하나였으며 이후 관련 절차에 따라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밖의 확정된 사항은 없으며 유동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