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앨라배마주, 50대 살인범 사형집행.. "죽을 죄"라며 항소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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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앨라배마주, 50대 살인범 사형집행.. "죽을 죄"라며 항소포기

모두서치 2025-04-25 09:59:2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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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뉴시스

 

앨라배마주에서 2010년에 강간 살인을 저지른 50대 사형수가 자신이 사형 당할만 하다며 항소를 포기하고 24일 저녁(현지시간) 교도소 안에서 사형이 집행돼 숨졌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제임스 오스굿(55)은 오후 6시 35분에 앨라배마주 남부의 교도소에서 독극물 주사를 맞고 사망했다고 주 교정 당국이 발표했다.

2014년 법원은 오스굿이 칠턴 카운티에서 트레이시 린 브라운을 성폭행하고 흉기로 살해한 범인으로 단정, 사형을 확정했다.

오스굿은 최근 AP기자에게 자신은 지난 해 항소를 포기했다며 "나는 살인을 저지른 죄인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변호사에게 보낸 편지에서도 자기는 되도록 빠른 날짜에 사형이 집행되기를 원한다면서 "난 이제는 지쳤고 더 이상 내가 살아서 존재하고 있다는 느낌 조차 없어졌다"고 토로했다고 한다.

그는 지난 주에도 AP기자에게 "나는 법정에서 말한것 처럼 눈에는 눈, 이에는 이가 맞다고 믿고 있다. 나는 한 생명을 빼앗았고, 따라서 내 생명도 몰수 당했다. 나는 여기 이대로 앉아서 모든 사람의 시간과 비용을 낭비하게 하는 건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살해 당한 44세 여성 브라운은 2010년 10월 23일 출근을 하지 않아 걱정이 된 고용주에 의해서 시신으로 발견되었다.

검찰에 따르면 오스굿은 여자 친구와 함께 누군가를 납치하고 고문하면 어떨까를 논의한 끝에 브라운을 총으로 위협해서 성행위를 강요한 뒤 흉기로 살해했다.

피해자의 사촌이었던 오스굿의 여자 친구도 재판에서 종신형을 선고 받았다.

당시 배심은 오스굿에게 불과 40분의 토론 끝에 사형에 처할 것을 권고했다.

오스굿은 지난 주 브라운의 가족에게 사과하고 싶지만 아무도 용서 해주지 않을 거라고 말했다. "나는 그녀의 생명을 단축시킨 것을 후회하고, 가족들에게서 빼앗은 것도 후회한다"고 그는 말했다.

그의 사형선고는 항소심에서 파기되었다. 배심이 부적절한 권고를 했다는 것이 이유였다.

하지만 2018년 재심에서 오스굿은 스스로 사형집행을 청원했고, 더 이상 가족들이 재판정 방청을 견디게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사형을 논의한 법정에서 판사는 오스굿이 어린 시절 성적 학대와 유기 등 불우한 생을 보냈고 자살 시도까지 한 점을 이야기 했다. 그러나 목숨을 애걸하는 피해자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장본인이므로 감형의 여지가 없다고 덧붙였다.

미 사형정보 센터 보고에 따르면 지난 2024년 동안 처형된 사형수는 165명이며, 1977년 이후로는 총 1650명의 사형이 집행되었다.

지난 해 연방 법원에서 사형집행 정지가 해제된 이후로는 사형 집행을 원하는 자원자의 수가 압도적으로 증가했으며, 정신병 병력이 있거나 약물 남용, 자살 욕망을 느끼는 사람들 가운데 특히 많았다고 사형정보 보고센터는 밝혔다.

지난 10년간 오스굿의 변호인을 맡았던 앨라매마주 시민자유연맹( ACLU)소속 변호사 앨리슨 몰먼은 오스굿이 비록 악행을 했지만 죽는 날까지 후회와 사과를 계속했고 범행에 대한 변명이나 정당화를 시도한 적이 없었던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는 진지하고 주변 사람들에 대한 사랑이 넘치는 일상생활을 유지했고 다른 사형수 들도 친근감과 애정을 느꼈다고 변호사는 말했다.

오스굿의 사형집행은 올해 앨라매바 주에서는 두 번째, 전국적으로는 14번째이다.

미국에서는 수 십년 동안 독극물 주사 처형을 선호했지만 일부 주에서는 약품 확보의 어려움으로 가스, 또는 전기 등 다른 수단을 쓰기도 한다.

앨라배마주에서는 약물주사와 전기의자, 질소가스 등 세 가지 중에서 본인이 선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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