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가 2025년 1분기 식품 수입 동향을 지난 23일 발표했다. 수입 건수는 20만 3000여 건으로 전년보다 2.9% 늘었고, 수입 금액은 86억 6000만 달러(약 12조 3600억 원)로 3.5% 증가했다.
이 가운데 수입 규모가 가장 가파르게 상승한 품목에 눈길이 쏠린다. 바로 '벌집꿀'이다. 벌집꿀은 1500달러(약 214만 원)에서 38만 5000달러(약 5억 4900만 원)로, 2만 5885% 급등했다.
SNS가 끌어올린 벌집꿀
벌집꿀은 밀랍과 생꿀이 함께 들어 있는 덩어리 형태의 꿀이다. 벌들이 만든 육각형 벌집 구조를 그대로 살려 먹는다. 최근 요거트, 아이스크림, 팬케이크 위에 얹어 먹는 방식이 유튜브와 SNS를 통해 확산되면서 수입 수요가 급격히 늘었다.
땅콩버터도 비슷한 흐름이다. ‘땅콩버터 다이어트’가 관심을 끌면서 수입이 101.7% 증가했고, 관련 견과류도 38.1% 늘었다. 마시멜로 역시 ‘쫀득쿠키’ 조리법 유행과 함께 44.3% 상승했다.
벌집꿀, 어떻게 먹을까
벌집꿀은 100g당 칼로리가 약 300~350kcal다. 대부분이 당분으로 구성돼 있어 섭취량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 밀랍은 소화되지 않아 삼키지 않고 뱉는 것이 일반적이다.
벌집꿀은 요거트, 아이스크림, 토스트, 팬케이크와 잘 어울린다. 또한 그래놀라, 오트밀, 견과류와 함께 아침 식사로도 활용된다.
사과, 바나나, 블루베리 같은 과일과 함께 먹으면 단맛이 더욱 두드러진다. 브리치즈, 크래커 위에 올려 와인 안주로도 자주 소비된다.
수입품 선택 기준이 달라졌다
2025년 1분기 수입 동향에는 실용성을 우선시한 소비 흐름도 반영됐다. 즉석조리식품 수입은 지난해 대비 크게 늘었다. 밀키트 114.5%, 수산물 필렛 64.9%, 치즈 71.2%, 전지분유 300.0%, 버터 61.6% 증가했다. 데우거나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제품 위주로 수요가 몰렸다.
과실주는 수입량이 47.9% 늘었지만, 수입액은 8.1% 줄었다. 농산물 수입도 변화가 있었다. 밀과 옥수수 수입은 각각 22.7%, 6.7% 감소했지만, 양파·양배추·배추·감귤 같은 신선 농산물은 13.5% 증가했다. 국내 생산량이 줄고, 정부가 할당관세를 적용해 수입을 늘린 영향이다.
가공식품은 전체 수입 품목 중 가장 큰 비중인 29.6%를 차지했다. 뒤이어 축산물 24.8%, 농·임산물 19.7%, 수산물 11.9% 순으로 나타났다. 수입국은 미국, 중국, 호주가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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