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은 충돌·전복·침몰 등 해양사고가 일어나 선원실에 갇힌 어선원을 신속하게 구조할 수 있도록 '선체외판 선원실 위치 표시 캠페인'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공단이 해양수산부의 위탁을 받아 운영 중인 해양교통안전정보시스템(MTIS)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어선은 2023년 대비 약 300㎞ 더 먼 거리의 해역에서 조업했으며, 조업해역의 파고는 약 5.0%(8㎝), 풍속은 약 3.7%(초속 0.21m)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24년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진 전복·침몰사고는 직전 해 평균보다 약 28.7% 더 먼 해역에서 발생해, 골든타임 내 구조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번 시범사업은 구조기관이 현장에서 즉시 선원실 위치를 확인할 수 있도록 선박외판에 선원실 위치와 절단 가능 구역을 직접 표시하는 게 핵심이다.
이를 통해 구조기관은 도면 없이도 선원실의 위치를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어 악천후와 야간 구조 시 신속한 구조 활동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캠페인은 공단 내부에서 실시한 해양사고 예방 아이디어 공모를 통해 선정된 사업으로, 선원실이 갑판 하부에 위치한 FRP(섬유강화플라스틱) 재질의 근해어선 50척을 대상으로 시범 추진된다. 외판 표시에는 해양환경 보호 측면을 고려해 국제기준에 부합하는 친환경 방오(Anti-Fouling) 도료가 사용될 예정이다.
김준석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이번 캠페인이 시범사업에 그치지 않고 전체 선박으로 확산되어 언제 어디서든 신속한 구조를 통해 소중한 생명을 잃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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