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증권이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편중 우려와 충당금 부담 등으로 중소형 증권사 전반에 부정적 시각이 이어지는 가운데, 실적 개선을 통해 성장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켰다는 평가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현대차증권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271억원, 193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06.2%, 89.3% 증가한 수치다.
이번 실적 호조는 세일즈앤트레이딩(S&T)와 리테일 부문이 고르게 성과를 낸 덕분이다. S&T 부문은 자기자본을 활용한 운용 효율화로 전년 동기 대비 51% 늘어난 690억원의 순영업수익을 기록했다. 구로 '지밸리 비즈플라자' 지분 매각 등 PI 부문 수익이 더해졌고, 채권 부문에서도 2조9000억원 규모의 은행채를 인수해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리테일 부문도 금융상품 판매 증가와 VIP 고객 관리 강화 등을 통해 성과를 냈다. 금융상품 관련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9% 증가했다. 2분기에는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개선과 해외주식 활성화 이벤트를 통해 고객 유입과 수수료 확대를 노릴 계획이다.
기업금융(IB) 부문은 부동산 경기 부진이 이어졌지만,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실적 변동성을 최소화했다. 1분기 회사채 인수 규모는 1조2125억원으로, 전년 대비 14% 늘었다. 자산담보부 대출(ABL), 일반 기업대출 등 비부동산 부문 확대로 안정적인 수익도 확보했다.
한편 회사는 재무건전성 강화에도 성과를 보였다. 3월 말 기준 우발채무는 약 6259억원으로, 자기자본 대비 비율은 전년 대비 12%포인트 낮아졌다. 유상증자에 따른 자본 확충으로 NCR(순자본비율)은 591%로 개선됐고, 국내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신용등급 AA-(안정적)도 유지했다.
현대차증권 관계자는 "S&T, 리테일의 균형 잡힌 수익성과 선제적 리스크 관리가 어닝 서프라이즈를 견인했다"며 "올해는 게임체인저 역량 확보와 비즈니스 체질 개선에 집중해 본격적인 재도약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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