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 칼럼]회전근개 파열부터 인공관절수술까지...통증 치료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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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 칼럼]회전근개 파열부터 인공관절수술까지...통증 치료 가이드

이데일리 2025-04-25 07:46:23 신고

3줄요약
[윌스기념병원 관절센터 양화열 원장] 어깨가 아프면 ‘잠을 잘못 잤나?’, ‘피곤한가?’ 정도로 가볍게 넘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어깨 관절은 360°로 돌아가는 만큼 가동성이 가장 크면서 불안정성도 높은 관절이다. 잘못된 자세나 과도한 운동, 퇴행성 변화, 스트레스 등으로 어깨 관절을 지탱하는 근육과 힘줄이 손상을 입을 수 있다.

어깨를 둘러싸며 관절의 움직임을 돕는 극상근, 극하근, 견갑하근, 소원근 등 4개의 근육을 회전근개라고 한다. 회전근은 어깨의 움직임과 안정화에 관여하는데 위에서 언급한 다양한 원인으로 회전근개가 파열될 수 있다. 어깨 힘줄은 혈관이 적고 물리적인 스트레스를 받기 쉬운 부위에 있어 외상이 없더라도 통증이나 근력 약화, 움직이는 범위 제한, 야간통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때 파열된 근육에 따라 어깨 힘이 약해지며 어깨가 뚝 떨어지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

회전근개가 파열되면 일차적으로 보존적 치료를 시행한다. 부분 파열일 경우 회전근개의 기능 회복을 위해 스트레칭 및 강화 운동, 약물치료, 물리치료, 도수치료, 스테로이드 주사 치료 등을 먼저 시행한다. 만일 완전 파열일 경우 관절경을 이용한 봉합술과 더불어 적극적인 재활치료가 필요하다.

회전근개 파열이 발생했을 때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고 방치하면, 파열 부위가 점차 넓어지고 주변 조직까지 변성이 일어나게 된다. 특히 힘줄이 오랫동안 끊어진 상태로 남아 있으면, 근육이 지방으로 변하거나 위축되는 근육 위축(fatty degeneration) 현상이 발생한다. 이렇게 되면 단순 봉합술만으로는 기능 회복이 어려워지고, 결국 어깨의 움직임이 거의 불가능한 상태로까지 진행될 수 있다. 이러한 상태를 ‘회전근개 관절병증(Rotator Cuff Arthropathy)’이라고 부르며, 이 단계에 이르면 인공관절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회전근개가 완전히 손상되어 어깨의 안정성이 무너지고, 관절 간격이 좁아지며 뼈끼리 맞닿는 마찰로 인해 연골마저 손상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회전근개 파열은 단순한 어깨 통증으로 넘기지 말고, 초기부터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조기에 치료하면 운동요법이나 간단한 시술로도 충분히 회복될 수 있지만, 방치하면 결국 인공관절이라는 큰 수술로 이어질 수 있음을 반드시 인식해야 한다.

인공관절 수술은 심하게 손상된 관절 구조를 대체하여 통증을 줄이고 움직임을 회복하는 방법이다. 특히 회전근개 관절병증에서는 일반적인 인공관절이 아닌, ‘역행성 인공관절수술 (Reverse Shoulder Arthroplasty)’이 시행되며, 이는 남아 있는 삼각근을 이용해 어깨를 움직일 수 있게 해준다.

어깨 관절은 구조상 수술 시 시야 확보가 어려운 편이다. 따라서 환자 개개인의 해부학적 구조를 파악해 정확한 위치에 인공관절을 삽입하고, 인공관절과 뼈를 고정하는 나사를 계획한 방향대로 삽입할 수 있는 정확한 수술이 요구된다. 이는 의료진의 경험과 전문성 그리고 환자 맞춤형 의료 장비 등으로 정확성을 높일 수 있다.

어렵게 수술을 결정하는 만큼 수술 후에도 체계적으로 재활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어깨에 인공관절수술을 했다면 인공관절이 지탱하는 주변 근육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충분한 재활치료와 운동을 병행하고, 특히 수술 부위에 무리를 주지 않도록 넘어짐 등 외부 충격에 주의해야 하며, 일상생활에서도 안정적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인공관절은 감염에 취약하므로 수술 부위 주변에 주사나 침을 맞는 것은 피해야 한다.

인공관절수술을 하면 제일 궁금한 부분은 ‘얼마나 사용할 수 있는가?’이다. 과거 인공관절 사용기간은 거의 10년이라고 얘기했지만, 첨단 장비와 술기의 발달로 최근 인공관절은 15년 이상, 관리에 따라서 20년까지도 유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고 있다. 건강한 어깨를 위해서는 평소 바른 자세 유지와 꾸준한 스트레칭이 중요하다. 어깨에 통증이 느껴진다면 방치하지 말고, 정확한 진단을 통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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