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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가 미국의 틸퇴와 자금 지원 중단 선언에 따라 사업 규모를 축소하고 인원 감축에 나선다.
2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갑작스러운 수입 감소로 급여 재원이 큰 폭으로 부족해졌고, 이에 따라 우리의 업무 범위와 인력을 줄일 수밖에 없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예산 부족은 WHO의 최대 기부국인 미국이 자금 지원을 전면 중단한 데 따른 것이다. WHO는 미국의 자금 지원 중단 시점을 내년 1월로 예상하고 이에 대비해 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행정부는 2025년 분담금 납부를 거부했고, 전 세계 보건 프로젝트에 대한 광범위한 지원을 포함한 미국의 대외 원조 대부분을 동결한 상태다.
설상가상으로 일부 다른 국가들도 공식 개발 원조(ODA) 지출을 줄이고 있다.
테워드로스 총장은 "우리는 2026~2027년 동안 최대 6억5000만 달러(약 9200억원)의 급여 부족에 직면하게 됐다"며 "이는 현재 인건비의 약 25%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이에 WHO는 제네바 본부를 시작으로 운영 규모 감축에 돌입한다. 고위 경영진을 12명에서 7명이고, 부서 수는 76개에서 34개로 절반 이상 축소할 예정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20일 취임한 직후 WHO가 코로나19와 여타 국제 공중보건 위기에 잘못 대응했다며 탈퇴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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