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동해안 돌아다니다…” 설악산서 지인 살해 사실 자수한 50대

설악산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여성을 살해한 50대가 경찰에 자수해 긴급 체포됐다.

강원도 설악산 /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제공

지난 24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자정께 50대 A 씨는 "열흘 전 속초시 설악산국립공원 둘레길 인근에서 60대 B 씨를 살해했다"라며 강릉경찰서에 자수했다.

자수 당시 A 씨는 술에 약간 취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살인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 경찰은 A 씨의 자수 후 이날 오전 6시 58분께 설악산 둘레길 인근에서 B 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시신이 발견된 장소는 등산로나 도로와 멀리 떨어져 인적이 드문 곳이었으며 두 사람은 사업적으로 얽힌 관계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A 씨는 경찰에 "B 씨와 하던 사업이 어려움을 겪으며 함께 극단적 선택을 하려고 강릉, 속초 등 동해안 지역을 돌아다녔다"라며 "B 씨와 함께 극단 선택을 시도했으나 B 씨를 살해한 뒤 홀로 살아남았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B 씨의 가족은 B 씨가 집에 돌아오지 않자 실종신고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동기 등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