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KB금융그룹이 올해 1분기 순이익으로 1조6천973억원을 기록하며 작년 동기 대비 63% 급증했다. 이는 예금금리 하락으로 인한 조달 비용 감소와 이자 이익 증가 덕분이며, 작년 1분기 실적에 반영된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피해 보상 관련 일회성 비용이 사라진 결과다.
24일 KB금융지주는 공시를 통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작년 1분기 대비 62.9% 증가했으며, 이는 직전 분기 대비 약 2.5배에 이르는 수치라고 밝혔다. 1분기 기준으로는 창립 이래 최대 기록이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시장금리 하락으로 이자 수입은 감소했지만, 저원가성 예금 유입 확대로 이자 이익은 전 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1분기 그룹 순이자이익은 1년 전보다 2.9% 증가한 3조2천622억원을 기록했다. 수수료 등 비이자이익도 작년 1분기 대비 4.9% 증가했다.
한편, KB금융지주는 이번 실적 발표에 앞서 이사회를 열고 주당 912원의 현금배당과 3천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결의했다. 이는 주주 가치를 높이기 위한 결정으로 보인다.
계열사별로는 KB국민은행의 1분기 순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2.6배 증가했으며, 반면 KB증권, KB카드, KB라이프생명은 각각 감소세를 보였다. KB손해보험은 8.2% 증가하며 다른 계열사와 차별화된 성과를 나타냈다.
이러한 성과는 KB금융이 업계 최고 수준의 자본 적정성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보통주자본(CET1) 비율과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각각 13.67%, 16.57%로 업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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