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신동훈 기자(안양)] 울산 HD답게 돌아가자 만족스러운 경기력이 나왔다.
울산은 23일 오후 7시 30분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9라운드에서 FC안양에 1-0 승리를 거뒀다. 울산은 승점 17점이 되며 2위에 올랐다. 울산의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참가로 19라운드 일정이 미리 치러졌다.
김판곤 감독은 이날 4-3-3 포메이션을 활용했다. 이전부터 울산이 활용했던 포메이션이자 김판곤 감독 부임 이후, 그리고 두바이 훈련 때부터 활용했던 포메이션이다. 최근 김판곤 감독은 공격력 부진 이유로 4-2-2-2 포메이션을 활용했다. 전문 3선 미드필더 없이, 또 원톱이 아닌 투톱으로 나섰다.
결과는 최악이었다. 기대했던 공격력은 오히려 저하됐고 중원 불안함 속 선수들의 장점도 나오지 않았다. 올 시즌을 앞두고 영입한 젊은 선수들은 모두 제 기량을 펴지 못했다. 이청용, 김영권 등 베테랑들의 노련함만 빛났다. 6경기 1승에 그친 김판곤 감독은 안양전에선 다시 원래대로 돌아왔다.
결과는 1-0 승, 에릭 페널티킥 골로 승리했다. 한 골만 나왔어도 경기력은 이전보다 나았다. 정우영이 3선에서 중심을 잡아주니 고승범, 이진현이 더 자유롭게 공격을 지원했다. 그동안 주로 우측으로 공격을 시도했는데 이날은 레프트백 루빅손, 윙어 윤재석(후반 이희균)이 있는 좌측을 활용했다. 루빅손이 높게 올라가면 윤재석이 안으로 들어가 원톱 에릭을 지원하고 수비 시선을 끌었다. 우측에서도 이청용, 강상우가 좋은 호흡을 보였다.
전반적인 빌드업과 선수들 간 호흡이 좋았다. 익숙한 옷을 입어 선수들은 더 좋은 경기력을 펼칠 수 있었다. 후반에 이희균, 김민혁, 이재익 등을 교체 투입했는데 포메이션은 유지됐다. 결국 안양에 실점을 하지 않으면서 1-0으로 이겼다.
부상 등 세세한 변수가 있었고 포메이션 변화는 충분히 선택 가능한 옵션이긴 했다. 하지만 변화가 통하지 않았을 때 계속 실험적인 모습을 보이다 승점을 계속 잃은 건 분명 아쉽다. 앞으로 큰 문제가 없다면 해왔던 방식대로 포메이션을 구축하고 경기 운영을 하는 게 울산에 맞다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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