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스콧 파커 감독은 토트넘 홋스퍼 차기 살여탑 후보로 깜짝 거론됐다.
영국 '더 선'은 23일(한국시간)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 여부와 상관없이 토트넘을 떠날 것이다. 토트넘 고위 관계자들은 번리에서 파커 감독이 보여준 활약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유럽에서 가장 유망한 젊은 감독이다. 다니엘 레비 회장도 파커 감독의 열렬한 팬이다. 파커 감독을 선임하는 것은 매우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거취는 불분명하다. 현재로서는 경질이 유력하다. 그저 시기의 문제다. 영국 '텔레그래프'의 맷 로 기자는 22일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UEL 우승, 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 여부와 상관없이 토트넘을 떠날 것이다.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UEL 우승으로 경질을 피할 수 있지만 상관없이 경질되거나 상호합의 하에 떠날 것이다. 만약 UEL 결승에 오르지 못하고, 결승에 올라도 우승에 실패하면 결징될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승을 한다면 2008년 이후 토트넘 공식 대회 첫 우승인데 상호합의 하에 당당히 떠날 기회를 받을 것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절대적인 지지를 보내던 스콧 먼 최고 축구 책임자가 이번 여름 토트넘을 떠나는 것도 영향이 있다. 이미 토트넘은 아스널 전 CEO 비나이 벤카테샴을 선임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떠나는 게 유력하면서 여러 후보들이 언급되고 있다. 안도니 이라올라 감독, 마르코 실바 감독, 토마스 프랭크 감독, 올리버 글라스너 감독 등이 언급되는데 파커 감독도 이름을 올렸다.
파커 감독은 선수 시절 '하드워커' 미드필더였다. 찰턴 애슬래틱에서 프로 경력을 시작했고 첼시,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거쳐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로 왔다. 일찍이 프로축구선수협회(PFA) 올해의 영플레이어상을 받으며 재능을 인정 받았고 잉글랜드 국가대표 미드필더로 평가됐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이적 후 본격 전성기를 보냈고 토트넘에서 더 폭발했다.
토트넘 핵심 미드필더로 뛰면서 2010-11시즌 잉글랜드 축구언론인협회(FWA) 올해의 선수로 뽑히기도 했고 잉글랜드 올해의 선수로도 선정됐다. 풀럼으로 가 2017년까지 뛰었고 축구화를 벗었다. 은퇴 이후에도 토트넘과 인연을 이어갔다. 토트넘 18세 이하 감독을 했고 엠버서더직도 수행했다.
감독으로 나섰다. 풀럼 코치를 맡다가 2019년 대행으로 나섰다. 팀은 강등됐지만 임시 감독에서 정식 감독이 됐다.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4위에 올라 플레이오프로 갔고 승격을 확정지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이면서 풀럼은 강등됐다. 풀럼을 떠나 본머스로 갔다. 본머스 승격을 이끌었는데 프리미어리그에서 초반 부진을 보여 충격 경질됐다.
클럽 브뤼헤로 가면서 해외 도전에 나섰다. UCL도 치렀지만 부진을 거듭하면서 12경기 2승 속 경질됐다. 이번엔 번리로 갔다. 번리는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18위에 위치해 강등이 됐다. 2022-23시즌 빈센트 콤파니 감독과 함께 1위에 올라 승격을 했다. 콤파니 감독과 돌풍을 노렸지만 2023-24시즌 19위에 올라 강등됐다.
번리는 파커 감독을 데려왔다. 강력한 수비력을 보였다. 득점력은 중상위권 팀들과 비슷했는데 수비가 최고였다. 44경기에서 무려 15실점을 기록하면서 역대급 수비력을 과시했다. 제임스 트래포드의 선방 능력이 눈부셨다. 당연히 팀 최소 실점 1위다. 2위가 리즈인데 29실점이다. 차이가 확실히 난다.
수비력이 좋은데 브라운힐, 지안 플레밍 확실한 원투펀치가 있었다. 제이든 안토니, 코너 로버츠, 제레미 사르미안토, 조쉬 로랑 등이 힘을 더해 짠물 수비 속 화끈한 공격력까지 보여줬다. 덕분에 번리는 다시 프리미어리그로 올라섰다.
파커 감독은 다시 프리미어리그로 돌아온다. 풀럼, 본머스에서 보인 굴욕을 고려하면 본인에게 반등의 기회다. 토트넘이 관심이 크다. 레스터 시티 승격을 이끌고 첼시로 간 엔조 마레스카 감독 사례가 있다. 토트넘이 반기는 파커 감독이 돌아오면 확실한 새 시대가 열릴 예정인데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성적을 내지 못한 것은 토트넘에 불안거리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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