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김하늘(7)양을 흉기로 살해한 교사 명재완(48)씨의 범행이 계획 범죄임을 규명한 수사팀이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대검찰청은 24일 대전지검 형사3부 유지혜(사법연수원 47기)·김서연(변호사시험 12회)·이수지(13회) 검사를 3월 형사부 우수사례로 선정했다고 24일 밝혔다.
명씨는 지난 2월 10일 오후 5시쯤 오후 4시43분께 대전 서구 관저동의 한 초등학교 시청각실 창고실에서 하교하던 김양을 흉기로 살해했다.
대전지검 형사2부는 사건 직후 3개 검사실로 전담 수사팀을 구성하고 사법경찰과 협력해 압수수색영장 청구 방향 등을 긴밀히 협의했다.
명씨 사건을 송치받은 수사팀은 피의자 조사 3회, 범행 재연 영상 촬영 2회, 휴대전화 검색기록과 주변인 통화 내용, 범행도구 구매 전후 폐쇄회로(CC)TV 영상 분석 등 보완 수사를 진행했다. 수사 결과 명씨가 사전에 흉기를 준비하고 범행 장소와 대상을 물색해 저지른 철저한 계획범죄라고 판단했다.
또한 명씨의 진료기록과 자필 메모, 휴대전화 통화내용 분석, 주변인 조사, 법의학·범죄심리 자문 등을 통해 '유기불안 및 분노'에 의한 이상동기 범죄라는 점을 규명했다. 명씨의 성격적 특성과 증폭된 분노에 의한 범행일 뿐 정신 병력과 무관하다는 것이다.
수사팀은 피해자 유족에게 장례 관련 비용을 지급하고 트라우마 극복을 위해 '통합심리지원단'을 운영하는 등 심리 회복 지원에도 나섰다.
이 외에도 아파트를 매수한 피해자에게 보증금을 임차인에게 반환하겠다고 속인 뒤 매매 잔금을 받아 도주한 범행의 전모를 밝힌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 김한준(42기) 검사, 원산지 표시 위반에 관여한 유명 시계가공업체 임직원 등을 기소한 서울동부지검 형사5부 오정은(5회)·김언영(11회) 검사 등도 우수사례로 꼽았다. 아울러 3·1절 대규모 폭주행위를 계획한 일당을 엄단한 대구지검 형사3부 정한균(9회) 검사도 우수사례에 이름을 올렸다.
대검은 장기 미제 사건을 배당받아 충실히 처리한 서울중앙지검 최성겸(38기) 검사, 수원지검 평택지청 이수호(10회) 검사, 부산지검 서부지청 최준환(43기) 검사도 우수사례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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