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박고은 기자】서울시가 공식적으로 출산·육아 정책 상담 창구로 지정한 120다산콜센터가 정작 부정확한 안내 등으로 시민 불편과 혼선을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4일 서울시의회 김형재 의원(국민의힘, 강남2)에 따르면, 한 시민이 ‘몽땅정보 만능키’ 홈페이지에 안내된 ‘1인 자영업자 임산부 출산급여 지원 정책’에 대해 120다산콜센터에 문의했지만, 당시 상담사는 해당 정책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고 신청일이나 담당 부서도 안내하지 못한 채 통화를 종료하려 했다는 제보가 있었다.
이에 김 시의원은 지난 22일 열린 서울시의회 임시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업무보고에서 120다산콜재단을 상대로 “실제로는 다산콜센터가 관련 정책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어 시민들이 큰 혼란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서울시가 공식적으로 다산콜센터를 해당 정책의 문의처로 안내해 놓고도 정작 다산콜센터 상담사 쪽에선 모르겠다고 답변하는 상황은 시민들의 행정 신뢰를 크게 흔드는 일”이라며, “향후 다산콜재단은 서울시 각 부서와 협력해 전문적인 정책 안내는 담당 부서가 직접 처리할 수 있도록 안내 체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최근 변경된 ARS 안내 멘트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김 시의원은 “과거에는 120번으로 전화를 걸면 ‘120다산콜센터입니다’라는 명확한 안내가 있었지만, 지금은 ‘안녕하세요. 120입니다’로 간략화되면서 시민들이 다산콜센터에 연결된 것이 맞는지 혼란을 겪었다는 제보도 접수됐다”고 밝혔다.
또 “단순히 ‘120’이라는 숫자만으로는 기관의 정체성을 알기 어렵고, 특히 고령층이나 첫 이용 시민에게 불안감을 줄 수 있다”며, “멘트 간소화도 좋지만, 기관 명칭 생략으로 시민 혼란을 초래한 것은 본말이 전도된 조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120다산콜센터입니다. 서울시 대표 민원 전화입니다’와 같이 간결하면서도 명확하게 기관을 인지시킬 수 있는 멘트로 재구성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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