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어쩐지 베를린에서 돌아올 때 기세등등함이 온데간데없고 굉장히 불안하고 초조하네요. 혼신의 힘을 다해서 했으니 할 얘기가 없습니다. 즐겁게 봐주셨다면 감사합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영화 '파과' 주역 배우 이혜영은 24일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언론배급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민규동 감독과 작품을 준비하던 당시를 떠올리며 이같이 말했다.
오는 30일 개봉하는 '파과'는 전설적인 60대 여성 킬러 '조각'(이혜영)과 평생 그를 쫓는 미스터리한 남자 킬러 '투우'(김성철)의 대결을 그린 작품이다. 구병모 작가가 쓴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영화 제작 단계부터 캐스팅에 관심이 쏠렸다.
지난 2월 제75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월드 프리미어 상영을 통해 첫 선을 보여 주목을 받았고, 브뤼셀 판타스틱 영화제와 베이징국제영화제에도 공식 초청됐다.
영화에서 강도 높은 액션과 섬세한 감정을 표현한 이혜영은 "막상 액션을 시작하려고 하니 부상을 많이 입어서 성철 씨가 고생했다"며 "(김성철이) 연습할 땐 스턴트랑 하니까 과감하게 펼치고 싶은 걸 했는데 막상 저랑 부딪히니까 힘이 달라서 조금 아쉬웠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의 본 실제 실력보다 영화에서 조각이 훨씬 능력있는 여성으로 나온 건 맞는 듯하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자신이 연기한 '조각'에 대해선 "남들이 전설이라고 말하는 힘을 느꼈다. 늙었다는 것은 말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각은 그런 통념을 깬 인물인 것 같다. 한 인간으로서 조각을 보여준다고 생각했지 늙은 여자라는 생각은 안 했다"고 말했다.
김성철은 "시나리오를 처음 봤을 때부터 마지막 조각과 투우의 전투신을 위한 빌드업이 중요하고, 결말로 갔을 때 이 에너가 응축돼 터져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다"며 "일주일 정도 촬영했는데 해뜰 때부터 질 때까지 계속 촬영한 기억”이라고 떠올렸다.
그는 "저희 둘이 붙는 액션은 그때가 처음이어서 선생님과 맞추는 합도 중요했고 영화 안에서 다 보여지지 않았지만 저런 액션 말고 더 많은 액션들을 디자인해 찍었다"며 "그것들 중 좋은 것들을 감독님이 선택해주셔서 더 다이나믹하게 나왔다"고 덧붙였다.
한편 영화 '파과'는 오는 30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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