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홍창기는 최근 타격감이 유독 좋지 않다. LG 염경엽 감독은 24일 “홍창기가 요새 너무 운이 없다”며 ABS 스트라이크존 얘기를 꺼냈다. 염 감독은 “스트라이크 3개 중 2개는 모서리로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스포츠동아DB
LG 염경엽 감독은 24일 잠실 NC 다이노스전을 앞두고 최근 타격감이 좋지 않은 외야수 홍창기를 언급하며 “요새 너무 운이 없다”는 말을 같이 전했다.
지난해까지 LG 붙박이 주전 외야수로 활약한 홍창기는 올 시즌 초반 유독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23일까지 22경기에 나서 타율 0.234, 10타점, 13득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홍창기의 성적은 139경기 출전에 타율 0.336, 5홈런, 73타점, 96득점이었다.
홍창기는 23일 NC전에 대타로 나서 1타수 무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 염 감독은 “홍창기와 신민재가 (타격감이) 올라올 때가 됐는데, 아직 안 올라오고 있다”고 말했다.
염 감독은 홍창기의 최근 부진에 대한 원인으로 자동 투구 판정시스템(ABS)의 영향을 꼽았다. 유독 스트라이크존 모서리 부분에 꽂히는 공이 많다는 게 염 감독의 설명이다.
그는 “창기는 요새 너무 모서리로 공이 많이 온다. 삼진을 당할 때도 보면 다 스트라이크 하이존 끝에 걸쳐서 들어오는 공이다. 스트라이크 3개가 들어오면 2개가 모서리다. 운이 너무 없다”고 전했다.
반면, 염 감독은 23일 경기에서 6이닝 무실점 호투로 시즌 2승(1패)째를 올린 좌완 송승기는 ABS 스트라이크존을 잘 공략했다고 봤다.
염 감독은 “송승기는 어제(23일) 공이 모서리로 들어오면서 버틸 수 있었다. 풀카운트에서도 스트라이크존 꼭대기로 가면서 삼진을 잡았다”고 말했다.
염 감독은 송승기의 호투 자체를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 그는 “송승기는 볼넷만 안 주면 본인이 가지고 있는 걸 보여줄 수 있는 투수다. 직구 수직 모브먼트가 굉장히 좋고, 변화구도 체인지업과 포크볼을 모두 던질 수 있어 둘 중 잘 되는 걸 던지면 된다. 공마다 좋은 구종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거듭 칭찬했다.
잠실|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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