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국의 '2+2 통상협의(Trade Consultation)'가 우리나라 시간으로 오늘 밤 9시부터 시작된다. 우리 측 대표로는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나선다. 미국 측 대표로는 스콧 베센트 재무부 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참석한다. 우리 정부는 한국에 부과된 상호관세를 철폐하고, 업계 피해가 확산하는 자동차에 대한 품목별세 조정을 목표로 협상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23일(현지시간)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최 부총리와 안 장관을 비롯한 통상 협의 대표단은 이날 오후 2시 워싱턴DC 모처에서 모여 1시간 20분가량 회의를 했다. 대표단은 이번 협의의 목표를 재확인하고, 미국의 반응에 대한 대처 방안 등을 논의했다는 설명이다. 우리 정부는 이번 통상 협의의 목표를 '상호관세 철폐'로 세운 상태다. 특히 품목별 관세 중에서는 자동차에 대한 관세 인하를 최우선 과제로 설정했다.
안 장관은 "이번 협의는 기본적으로 지금 상호 관세 부과가 된 것을 철폐하는 것이 목적이다"며 "또 지금 25% 품목 관세가 부과된 자동차의 경우에는 대미 교역에 큰 문제를 야기하고 있어 가급적이면 신속하게 이 문제를 저희가 풀 수 있도록 협의를 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대표단은 최근 백악관에서 대규모 투자계획을 밝힌 현대자동차 사례 등을 지렛대로 삼아 대미 협의를 진행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안 장관은 "이번 한미 교역에 가장 중요한 부분은 자동차 산업이다"며 "현대자동차의 경우 얼마 전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한 게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적극적으로 협의해서 원만하게 문제를 풀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설명했다.
한·미 양국은 한국 시간으로 24일 밤 9시 워싱턴DC에 소재한 재무성에서 2+2 통상 협의를 진행한다. 최 부총리와 안 장관은 한국 시간으로 25일 오전 6시 주미한국대사관에서 2+2 통상 협의 결과를 브리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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