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류정호 기자] 부상자들의 복귀 소식이 속속 들려오면서 ‘핫코너’로 불리는 프로야구 KBO리그 각 팀의 3루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진다.
올 시즌 프로야구는 3루수의 활약이 돋보인다. 활발한 타격감을 선보이고 있는 LG 트윈스의 문보경과 한화 이글스의 노시환이 대표적이다. 두 선수는 시즌 초반 홈런과 타점 등 주요 공격 지표에서 상위권에 오르면서 팀의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두 선수는 타격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지난해보다 한층 더 발전한 모습을 보이면서 각 팀의 핵심 선수로 자리 잡았다.
여기에 기존 3루수 대표 주자들도 복귀가 예고됐다. 먼저 SSG 랜더스 최정이 부상을 털고 그라운드에 돌아올 준비를 마쳤다. 최정은 시즌 개막을 앞두고 열린 시범경기서 우측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2차례 병원 검진 결과 부분 손상 진단을 받고 전열에서 이탈했다. 그 사이 SSG의 타격 성적은 하락세를 탔다. 24일 오전 기준 팀 타율(0.241)은 9위, 팀 홈런(13개)은 10위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안타(187개) 9위, OPS(출루율+장타율) 역시 0.651로 10위에 그친다. 타격이 식자 지난 15일까지 2위를 기록하던 팀 순위는 6위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최정이 복귀를 알리면서 SSG는 반등을 기대한다. SSG는 22일 “최정이 우측 햄스트링 재검사를 받은 결과 근육과 힘줄 부위가 100% 회복됐다는 소견을 받았다”고 밝혔다. 최정은 1군 복귀를 앞두고 훈련 강도를 높이며 수비 훈련 및 복귀 일정을 확정할 계획이다. 최정은 프로야구 통산 홈런 1위(495개)를 기록 중이고, 지난 시즌에도 타율 0.291, 37홈런 107타점으로 팀의 핵심 타자로 활약했다. 통산 500홈런까지 단 5개를 남겨둔 터라 최정 본인의 복귀 의지도 그 어느 때보다 강할 것이다.
지난 시즌 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한 KIA 타이거즈의 김도영 역시 돌아온다. 그는 지난 시즌 맹활약을 펼친 후 큰 기대 속에 새 시즌을 맞이했다. 하지만 지난달 22일 NC 다이노스와 개막전서 안타를 친 후 왼쪽 허벅지에 통증을 호소했고, 이후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김도영도 왼쪽 햄스트링 손상 진단을 받았다. 복귀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던 김도영은 23일 삼성 라이온즈와 퓨처스(2군)리그 경기에 3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를 기록하며 예열을 마쳤다. 그는 24일 라이브 배팅을 소화한 후 1군 복귀를 조율한다. 이르면 25일에도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도영의 복귀는 7위에 머무는 ‘디펜딩 챔피언’ KIA의 반등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최정과 김도영의 복귀로 프로야구 3루수 라인업은 다시 완전체를 갖추게 됐고, ‘핫코너’를 둘러싼 치열한 경쟁은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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