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편견이 있었지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외야수 이정후가 미국 현지의 의심은 물론, 팀 동료의 편견도 지워내고 있다. 이정후를 향한 칭찬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이정후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 경기에 3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 1득점으로 팀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타격 슬럼프 우려를 지워낸 화끈한 타격이었다. 이정후는 이날 경기 전까지 2경기 연속 무안타, 11타수 무안타에 그치면서 우려를 낳았지만, 이날 경기에서 무려 3개의 안타를 뽑아내며 부활했다.
이정후의 활약 덕분에 선발 투수 로건 웹은 시즌 3승(1패)을 거뒀다. 5회까지 0-0 팽팽한 균형이 이어졌지만, 6회 말 이정후의 안타로 만들어진 무사 1, 2루에서 맷 채프먼의 볼넷, 윌머 플로레스의 2타점 적시타로 웹에게 승리 투수 요건을 안겼다. 이정후가 징검다리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1선발' 로건 웹은 이전 승리에서도 이정후 덕을 톡톡히 봤다. 지난 14일 뉴욕 양키스전에선 이정후가 홈런 두 방을 쏘아 올린 덕분에 팀이 역전승(5-4)하고 웹도 시즌 2승을 거둘 수 있었다.
당시 웹은 현지 매체인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과의 인터뷰에서 "사실, (이정후에 대해) 약간의 편견이 있었던 건 사실이다"라면서도 "하지만 (지금의) 그는 공을 잘 치는 선수 중 한 명이라고 생각한다"라며 극찬했다.
웹은 "(이정후가) 지난해에 잠재력을 보이기 시작했는데 (어깨) 부상을 당했다. 올해부터 그런(잠재력을 펼치는) 일이 일어나기 시작했는데, 외야에서 자신감이 넘치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대단해 보인다"라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정후는 대단한 선수이자 팀 동료다. 그를 보는 것은 정말 멋진 일이다"라고 덧붙였다.
웹의 칭찬에 이정후는 3안타 맹타로 화답했다. 이정후가 3안타 경기를 한 것은 6일 시애틀 매리너스전과 10일 신시내티 레즈전 이후 세 번째다. 시즌 타율도 0.315에서 0.333까지 끌어 올렸다. 출루율(0.388)과 장타율(0.581)을 합한 OPS도 0.969까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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