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잠적한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피해자를 수소문해 2억여 원의 피해를 예방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광주 남부경찰서는 악성 앱 설치를 통한 보이스피싱 사건 대응에 나서 2억1700만원 상당의 피해를 막았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 22일 지역민 A씨의 휴대전화기에 보이스피싱에 쓰이는 악성 앱이 설치돼있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피해를 막기 위해 A씨를 수소문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아 가족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경찰은 이후 A씨와 가족 사이의 통화 내용을 토대로 A씨가 서울에서 지내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잠적한 A씨는 '서울에서 돈을 벌고 있다'고 가족에게 설명했지만 실제로는 보이스피싱 조직에 속아 대출과 예금, 주식 등 2억1700만원을 현금화한 뒤 송금을 앞두고 있었다.
경찰은 A씨가 따르고 있는 지시에 대해 전형적인 보이스피싱 수법임을 알리고 관할서 신고 등 조치에 나섰다.
서울지역 경찰의 협조로 악성앱 삭제와 사후조치가 이뤄졌으며 실질적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은 "최근 보이스피싱 조직이 등기 도착 안내, 가짜 사이트 접속 유도, 금감원 사칭, 안전계좌 입금 지시와 같은 교활한 시나리오를 통해 피해자를 심리적으로 압박하고 있다"며 "모르는 번호로 온 전화에 따라 사이트에 접속하거나 개인정보를 입력하지 말고, 수사기관이나 금융기관을 사칭하는 내용은 반드시 가족이나 경찰과 먼저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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