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투데이 최태인 기자] 세계 1위 전기차 배터리 업체 중국 닝더스다이(寧德時代·CATL)가 차세대 배터리 기술을 공개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CATL은 2025 상하이모터쇼 개막 전 개최한 '테크 데이' 행사에서 2세대 나트륨 이온 배터리 '낙스트라(Naxtra)'의 상용화 준비가 완료돼 하반기 중으로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낙스트라는 2021년 CATL이 처음 발표한 1세대 나트륨이온 배터리에 이은 2세대 제품이다.
에너지밀도가 1kg당 175와트시(Wh)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와 비슷한 수준으로 주행가능 거리가 약 500km이며, 영하 40도에서도 충전량의 90% 이상을 유지하는 등 전력 저하가 크게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이 CATL측 설명이다.
CATL은 낙스트라를 오는 6월 중장비 차량 스타터 배터리용부터 생산을 시작해 12월에는 전기차·하이브리드차량용 대형 배터리도 양산할 계획이다.
소듐이온 배터리로도 불리는 나트륨이온 배터리는 지구상에 풍부한 나트륨을 원재료로 사용해 가격이 저렴하고 전기화학적 안정성이 높아 화재 위험도 적다. 저온에서도 성능 저하가 심하지 않은 것이 장점이다. 하지만 낮은 에너지밀도 때문에 무게 대비 주행거리가 짧은 점, 긴 충전 시간, 짧은 배터리 수명 등은 단점으로 꼽혀왔다.
쩡위친 CATL 회장은 "나트륨이온 배터리가 실험실에서 나와 대규모 상업 생산 준비를 마쳤다"며, "앞으로 LFP 배터리 시장의 절반을 대체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아울러 CATL은 또한 충전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인 '션싱(Shenxing)'의 2세대 배터리도 함께 선보였다.
션싱은 주행거리가 800km에 이르며 단 5분 충전에 무려 520km를 주행할 수 있다. 또 추운 날씨에도 15분 만에 충전량 80%를 달성할 수 있다. 특히, 충전 속도는 경쟁사인 BYD를 넘어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BYD는 지난달 '5분 충전해 470km 주행'이 가능한 급속 충전 시스템을 선보인 바 있다.
가오환 CATL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올해 67종 이상의 새 전기차 모델이 선싱 배터리로 구동될 것이라고 말했다.
CATL은 이밖에 한번 충전하면 최대 1,500km를 주행할 수 있는 듀얼 배터리 시스템도 공개했다. 듀얼 배터리 시스템에서는 두 개 배터리 중 하나가 오작동해도 고장을 방지해 자율주행 차량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
듀얼 배터리 시스템의 생산 날짜는 발표하지 않았으나, 가오환 책임자는 "한 자동차 제조사가 자율주행차 설계에 듀얼 배터리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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