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뇌물죄'로 文 기소하자…민주 경선 후보자들 “해체해야”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검찰이 문재인 전 대통령을 ‘뇌물죄’로 기소하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자들이 일제히 ‘검찰 해체’를 주장하며 비판했다.

이재명(왼쪽부터), 김동연, 김경수 제21대 대통령 선거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가 23일 서울 여의도 오마이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오마이TV 초청 토론회 시작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이재명 캠프의 강유정 대변인은 24일 “검찰에 의한 전 정부 탄압이자 정치보복이 명백해 보인다”며 “검찰은 부당한 기소를 즉각 거두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검찰은 범죄의 정황이 뚜렷한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은 불기소하고, 윤석열의 구속취소는 항고도 포기했다”며 “그런 검찰이 전 정부 인사에 대해서는 기소권을 남용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검찰은 사회 질서 유지의 최후 보루여야 한다”면서 “있는 죄는 덮고, 없는 죄를 만들며 권력을 남용하는 정치 검찰의 시대를 끝내야 한다”고 했다.

김경수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치 검찰의 행태를 도저히 두 눈 뜨고 볼 수가 없다”면서 “기소권만 남기고 수사 검찰, 정치 검찰은 완전 해체가 답이다”고 밝혔다.

김동연 후보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검찰의 문재인 전 대통령 기소, 분노가 치민다”고 밝혔다.

그는 “석방된 내란 수괴에겐 항도고 못하던 검찰이 퇴임한 전 대통령에겐 광기의 칼을 꺼내 들었다”면서 “윤석열은 파면돼도 윤석열의 검찰은 그대로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칼 쓰는 사람이 잘못된 게 아니다”면서 “칼 자체를 바꿔야 한다. 검찰을 해체 수준으로 반드시 뜯어 고쳐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