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김지혜 기자] 빗썸이 올해 하반기 IPO 재도전을 위해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다르면, 빗썸은 지난 21일 인적 분할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오는 7월31일을 분할 기일로 신설 법인을 설립한다고 공시했다. 하반기 기업공개를 위해 인적 분할에 나서는 것으로 지난해에도 가상자산거래소와 신사업 기능을 분리해 각 부문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인적 분할을 시도했지만, 사업 전략 재검토 등의 이유로 일정을 연기한 바 있다.
다만, 빗썸의 IPO 성공을 위해서는 복잡한 지배 구조 투명화와 수익성 개선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현재 빗썸의 지분 73.56%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 주주 빗썸 홀딩스는 비덴트가 34.22%로 대주주, 디에이에이 등 기업이 나머지 지분을 나줘 갖고 있다.
비덴트는 인바이오젠, 버킷스튜디오, 이니셜 1호 투자조합으로 지배 구조가 이어진다. 이니셜 1호투자조합의 최대 주주는 이니셜로 그 실제 소유주가 확인되지 않아 복잡한 지배구조의 투명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비덴트를 제외한 나머지 기업들의 실제 소유주는 이정훈 전 빗썸홀딩스와 빗썸코리아 이사회 의장이다.
비덴트는 지난 2023년 전·현직 임직원 4명이 약 510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재팜에 넘겨져 거래 정지 후 현재 상장폐지 심사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이정훈 이사회 의장은 1100억원대의 사기 혐의로 대주주 적격성에 대한 적격성도 제기되고 있다.
빗썸의 수익성도 문제가 된다. 빗썸의 지난해 매출액은 4963억원으로 전년 대비 254.4% 증가했으나 매출의 90% 이상이 가상 자산 거래를 통한 수수료 수익이다.
한편, 빗썸은 지난 2020년에도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다가 포기했다.
빗썸은 올해 말을 목표로 상장을 준비 중이며, 지배구조 체제 변경을 통해 궁극적으로 기업 가치와 주주가치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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