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농촌의 활력을 되살리고 주민 삶의 질을 높인 정책 사례 23건을 소개하는 '농촌공간 재구조화 및 재생 분야별 사례집'을 24일 밝혔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사례집은 농촌공간계획 수립 중인 전국 시·군 지자체와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참고 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전국에서 추진된 농촌 재생 사례 중 주거환경 개선, 일자리 창출, 경관 보존, 공동체 회복 등 6개 분야에서 성과를 거둔 사례들이 담겼다. 또 각 사례마다 추진 과정, 성공 요인과 주요 성과 등이 관계자 인터뷰를 통해 구체적으로 정리됐다.
충남 서천군의 송림마을은 토양오염과 주거노후라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존 마을을 환지 방식으로 재구성해 50호 이상의 새 주거단지를 조성했다.
주민들이 함께 디자인 규약을 만들고, 충남여성건축가협회의 재능기부로 설계를 받은 점이 특징이다. 그 결과 소나무 숲과 조화를 이루는 경관을 갖춘 주거지로 재탄생했다.
전북 정읍시의 '샘샘카페(SAME2)'는 청년지원센터와 지역농협이 손잡고 오래된 농협 양곡 창고를 파머스 디저트 카페로 바꾼 사례다. 지난해 개소 후 누적 방문객이 1만명을 넘었고, 지역 청년 7명을 고용했다. 지역의 65개 밀농가와의 계약을 통해 국산 밀을 활용한 디저트를 개발해 판매하면서 지역 농가와의 상생모델도 만들어냈다.
경남 함양군은 활용되지 않던 폐모텔을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위한 공공형 기숙사로 리모델링했다. 현재 35명이 거주 중이다. 폐시설을 활용해 예산 절감과 사업 기간 단축 효과를 거둔 사례다.
이 외에도 ▲밥상 공동체 운영(경북 영덕군) ▲산수유농업의 전승을 이어가는 전남 구례 마을 ▲경관협정으로 사운고택을 중심으로 역사·문화·관광자원을 발전시키는 고미당 마을(충남 홍성군) 등의 사례들이 담겼다.
농식품부는 이번 사례들의 공통된 성공 요인으로 주민과 행정, 농협 등 명확한 주체 간 역할분담과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꼽았다. 지역 문제를 정확히 인식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구체적인 사업으로 연결시킨 점이 농촌 재생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했다.
김보람 농식품부 농촌공간계획과장은 "이번 사례집에 담긴 성공 경험들이 각 지역의 특성에 맞는 농촌공간계획 수립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창의적인 농촌 재생 사례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소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례집은 농식품부 누리집(www.mafra.go.kr)에서 누구나 내려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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