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국이 빠진 기후정상회의에서 "중국은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을 늦추지 않을 것"이라며 변함 없이 대응에 동참하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24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화상으로 열린 기후정상회의에서 연설을 통해 "중국은 세계 녹색 발전의 확고한 행동파이자 중요한 공헌자"라며 이같이 밝혔다.
시 주석은 먼저 올해가 파리협정 체결 10주년인 점을 들어 "10년 동안 전 세계 기후 거버넌스는 비바람을 겪었지만 녹색 저탄소 발전은 마침내 시대의 흐름이 됐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비록 일부 강대국들이 일방주의와 보호주의에 열중해 국제 규칙과 국제 질서에 심각한 충격을 주고 있지만 역사는 굴곡 속에서 전진할 것"이라며 파리기후변화협정에서 탈퇴하고 관세전쟁에 집중하고 있는 미국을 겨냥했다.
시 주석은 이어 다자주의 수호와 국제 협력 심화, 공정한 녹색 전환, 실질적 조치 강화 등 4가지를 당부하면서 중국이 기후변화 대응에 적극 참여할 것임을 피력했다.
시 주석은 "5년 전 제가 탄소 정점 및 탄소 중립 목표를 발표한 이후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크고 빠르게 발전하는 재생 에너지 체계를 구축했고 세계에서 가장 크고 완전한 신재생에너지 산업 체인을 구축했다"며 "중국은 여전히 전 세계에서 '녹색 증가'가 가장 빠른 국가로 전 세계 신규 녹색 면적의 4분의 1을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국제 정세가 어떻게 변하든 중국은 적극적인 기후변화 대응을 늦추지 않을 것이고 국제 협력을 촉진하려는 노력을 약화하지 않을 것"이라며 "인류 운명공동체 구축을 추진하는 실천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는 오는 11월 브라질에서 개최될 예정인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를 앞두고 열렸다.
회의에는 한국을 비롯해 중국과 유럽연합(EU), 프랑스, 스페인, 브라질, 튀르키예,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주요국 정상·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파리협정에서 탈퇴한 미국은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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