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울 킹’ 바비 킴 이젠 ‘달변’마저 탑재한 ‘신의 목소리’[인터뷰]

‘소울 킹’ 바비 킴이 돌아온다. 6년만에 들을 수 있게 된 바비 킴의 음성, 24일 오후 6시 공개되는 그의 새 앨범 제목은 ‘파트 오브 미’(PART OF ME)다. 사진제공|어트랙트

“집에 계신 그분 덕에 말 주변이 늘었어요!”

6년새 ‘달변가’가 됐다. 바비 킴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가. 가장 큰 신상의 변화는 한 멋진 여성의 평생 반려자가 됐단 것. 결혼 3년차면 ‘여전히 신혼’아니겠나. 글쎄, 그걸 몇이나 ‘끄덕’하고 동의할 수 있을까. 그런 점에서 바비 킴은 그의 유행가에 빗대 다른 차원의 ‘사랑, 그 놈’일 수 있겠다. ‘사랑꾼’이라 자신하는 자연인으로서 김도균이다.

바비 킴하면 떠오르는 악상은 헤어짐 또는 그리움. 6년만에 내놓게 된 새 미니 음반은 그렇다면? 바비 킴 버전 ‘폭싹 속았수다’ 매우 수고하셨습니다로 요약 가능할 듯하다. 그 사연은 이랬다. 생활과 일의 철저한 분리가 어려웠다고 할까. 자신의 일상을 그대로 노래로 옮기자면 ‘건전 가요’ 일색인 몹시 곤란한 상황.  

“그래서 아내에겐 이해해달라고 했어요. 그냥 작품인 것 뿐이라고! 팬들이 바라는 바비 킴표 이별 노래가 새 앨범에 많죠!”

타이틀곡부터 그의 아내는 ‘어느 때, 어떤 상황 그래서 결론은’ 이렇듯 취조(?)할지도 모른다. 제목은 ‘사랑을 흘리다…그리고 3일.’ 사흘간 눈물을 멈추지 못했단 뭐 그런 얘기인가. ‘다행히’ 작사가가 따로 있다. 가수 겸 프로듀서 박선주다.

“제 히트곡 ‘사랑, 그 놈’ 작사, 곡을 도맡은 박선주 누님이 이 곡을 써줬죠. 발라드란 장르를 대한민국에서 가장 잘 이해하는 사람이죠. 가사 저편의 의미는 그에게 문의해 주세요.”

고유의 목소리는 여전, 다만 말수가 늘었다는 점 그 외 유머와 위트로 감지되는 ‘여유’란 게 생겼다. 바비 킴의 ‘지난 6년’이다. 사진제공|어트랙트

고유의 목소리는 여전, 다만 말수가 늘었다는 점 그 외 유머와 위트로 감지되는 ‘여유’란 게 생겼다. ‘총각’이란 단어도 그를 통해 오랜만에 들어본다. 총각이었다, 남편이 된 ‘비포앤드애프터’에 대해 바비킴은 그의 표현을 빌어 “욱!”하는 게 없어졌다고 한다.



달변가로서 바비 킴의 ‘재발견’은 감 좋은 방송계가 이미 눈치챈 듯하다. 유세윤과 뮤지가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 ‘유브이(UV) 방’에 출연, 역대급 조회수를 터뜨린 그는 ‘자의 반, 타의 반’ 고정 프로그램을 “어쩌면 맡을 수도 있겠다”고 귀띔하기도 했다.

‘무대밥’ 먹고 사는 가수로 콘서트를 위해선 앞으로 “새 노래도 자주 내야겠다”고 했다. 히트곡도 많은 가수가 이 무슨 엄살인가묻자 바비 킴은 이렇게 답했다. “글쎄, 몇개는 있는데…제가 이승철, 이문세 이런 형님들 급은 아니잖아요!”

6년만에 듣게 된 바비 킴의 음성, 그의 새 앨범 ‘파트 오브 미’(PART OF ME)는 24일 오후 6시 발매된다.


허민녕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