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신동훈 기자(안양)] 아쉬움은 있지만 FC안양은 A.S.U.RED(안양 서포터즈)가 있어 절대 쓰러질 일은 없다.
안양은 23일 오후 7시 30분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9라운드에서 울산 HD에 0-1 패배를 당했다.
울산에 패하면서 안양은 또 연승에 실패했다. 최근 7경기 전적을 나열하면 ‘패승패승패승패’다. 승과 패가 반복되는 기복을 보이고 있다. 홈 2연승을 이어오다 패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이날 안양은 확실하게 계획대로 준비해 나왔지만 전방에서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 후반 초반 리영직이 페널티킥을 내준 것도 아쉬웠다.
패배는 했지만 안양은 분명한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안양은 지난 시즌 K리그2 1위를 하고 K리그1에 올라왔는데 모따를 영입한 것 외에 뚜렷한 전력 보강은 없었다. 마테우스, 리영직, 김영찬, 이창용, 김동진, 김다솔 등 핵심 자원들을 모두 남긴 건 확실한 힘이 됐지만 규모, 경험, 재정 등 모든 면을 비교해도 부족한 건 사실이었다.
그럼에도 안양은 확실한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유병훈 감독은 4백, 3백을 오가는 전술을 활용하고 적절하게 선수를 활용하는 모습을 보이며 K리그1에서도 전술적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선수들에게 지지를 받고 보드진, 코칭 스태프 사이에서도 뛰어난 소통 능력을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인들을 다루는 기술도 있어 팀 내 분위기를 확실히 잡는 중이다.
현재 안양은 10경기를 치러 4승 6패다. 순위는 8위인데 상위권과 승점 차이는 크지 않다. 분명 다른 팀들과 체급 차이는 나지만 유병훈 감독이 만든 안양만의 경쟁력으로 K리그1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안양 팬들의 열띤 응원을 빼놓을 수 없다. 원래도 열정적이고 압도적인 응원으로 가득했던 ‘아워네이션(안양종합운동장)’은 승격 이후 더 많은 팬들이 찾고 있다. 울산전은 평일에 열렸는데 5,000명 이상 경기장을 찾았다. 최근에는 원정도 많은 팬들이 가고 있는데 이기나 지나 쉬지 않고 엄청난 응원을 보내는 게 특징이다.
이렇게 안양은 서서히 K리그1에 안착하고 있다. 울산전 이후 유병훈 감독은 기자회견을 통해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팬들이 응원을 주셨다. 홈 연승을 이어가지 못해 죄송하다. 선수들은 준비한 계획과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자세를 보여줬다. 다만 아쉬운 부분은 내가 부족해서 그렇다. 처음에 말했던대로 넘어질지 언정 쓰러질지 않을 거라는 각오로 하겠다”고 하면서 안양 팬들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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