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레이스 AI(Lace AI)가 최근 1400만 달러(약 20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해 화제가 되고 있다. 메타(Meta) 출신 인공지능 엔지니어가 설립한 레이스 AI는 어떤 기술을 개발하고 있을까.
레이스 AI는 시트릭스(Citrix) 개발자 출신인 스타니슬라프 스토야노프 최고기술책임자(CTO)와 메타 AI 엔지니어 출신 보리스 발코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022년 설립한 기업이다.
보리스 발코프 CEO는 메타에서 '파이토치' 구축에 참여했다. 파이토치는 딥러닝을 구현하기 위한 파이썬 기반 오픈소스 머신러닝(ML) 라이브러리다. 보리스 발코프 CEO는 어린 시절 가족이 운영하는 식료품점에서 일손을 거들었다.
그는 이 과정에서 고객 서비스의 힘을 배웠다고 한다. 성인이 된 이후 보리스 발코프 CEO는 AI와 고객 서비스를 결합할 방법을 모색하기 시작했고, 레이스 AI의 핵심 서비스의 모태가 되는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기업들이 추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삼은 보리스 발코프 CEO는 2022년 레이스 AI를 설립했다. 테크크런치 보도에 따르면 보리스 발코프 CEO와 스토야노프 CTO는 설립 직후 다양한 기업들과 이야기를 나눴다고 한다.
그 결과 배관 및 지붕 공사 등 주택 서비스, 리모델링 관련 산업은 판매의 시작이 콜센터 전화로부터 시작된다는 점을 깨달았다. 그렇게 그들은 전환율을 높이는 AI 소프트웨어 개발에 착수했다. 레이스 AI가 개발한 인텔리전스 SW는 AI 기술로 콜센터의 모든 전화를 분석한다고 한다.
모든 서비스 콜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대응 상황 등을 확인한다. 결과를 즉시 분류하고 놓친 기회를 파악해 맞춤형 코칭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통화 내용을 기반으로 상담 실패 사례, 평가 등도 제공한다. 이를 통해 기업들은 모범 사례와 실제 통화 내용을 비교하고, 실질적인 피드백을 제공받는다.
레이스 AI의 기술을 도입한 한 고객사는 "고질적인 문제를 파악하고, 가장 어려움을 겪는 분야를 개선하기 위한 매우 집중적인 교육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라고 밝혔다. 주택 서비스, 리모델링 관련 분야의 경우 예약이 단 1%만 증가해도 매출에 큰 영향을 준다.
업계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는 레이스 AI는 지난해 무려 1000% 규모의 성장을 이뤘다. 이번 투자에 참여한 벡 벤처스의 매니징 파트너 메흐메트 아티치는 레이스 AI에 대해 "회사의 경험이 풍부한 팀"이라고 평가했다.
발코프 CEO는 "AI가 단순히 과대광고에 그치지 않고, 올바르게 구축되면 수백만 달러의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라며 "우리는 이제 막 시작했다. 투자자들에게 감사하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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