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생애 두 번째 대륙 정복을 노린다.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출전이 불투명하다는 뉴스에 여러 외신이 촉각을 곤두세웠지만 최근 결장은 단순 휴식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호날두 소속팀 알나스르는 2024-2025 ACLE 8강 이후를 뜻하는 파이널 스테이지에 진출해 있다. 그런데 파이널 스테이지 직전 경기였던 23일(한국시간) 사우디 프로리그 다마크 원정 경기에서 호날두가 결장했다. 팀은 에므리크 라포르트 등의 득점으로 3-2 승리를 거뒀지만 벤치에조차 앉지 않는 호날두가 부상을 입은 건 아닌지 설왕설래가 이어졌다.
이에 24일 ‘AP’ 등 외신과 기자회견을 가진 스테파노 피올리 감독은 “아시아 정상을 위해 온전히 집중하고 있다. 열심히 준비했고, 우리 선수들의 경기력에 만족한다”며 팀에 별다른 문제는 없다고 이야기했다. AP 등 현지에서 취재 중인 매체들은 호날두가 단순한 휴식을 취한 것이지 향후 일정을 소화하는데 문제는 없다고 전했다.
호날두는 클럽 축구 역사를 통틀어 가장 많은 트로피를 쓸어담은 선수 중 하나다. 첫 소속팀이었던 스포르팅CP 시절 컵대회 우승부터 시작했다. 맨체스터유나이티드에서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1회를 비롯한 9개 트로피를 차지했다. 레알마드리드에서는 UCL 우승을 무려 4번 달성했고, 트로피는 15개나 됐다. 유벤투스에서도 5개를 차지했다.
그러나 2022년 알나스르로 이적하며 아시아 무대를 밟은 뒤에는 주요 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했다. 아랍 지역 국제대회인 아랍 클럽 챔피언스컵에서 우승한 경력은 있지만 이는 일종의 친선대회다. 사우디 정규리그나 컵대회, ACL 같은 굵직한 대회 트로피가 없다.
지난 시즌 사우디 프로 리그 득점왕을 차지했지만 우승은 알힐랄에 내줬다. 이번 시즌도 프로 리그에서 3위를 달리고 있으며 선두 알이티하드와 승점차가 8점이라 추격이 어렵다.
결국 ACLE 우승으로 아시아 정상에 올라 트로피에 대한 갈증을 한 번에 해결하는 게 상책이다.
호날두는 결승에 오를 경우에만 광주FC를 만난다. 알나스르는 27일 일본의 요코하마마리노스와 8강전을 치른다. 대진표 반대쪽에 있는 광주는 앞선 26일 알힐랄과 8강전을 갖는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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