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한스경제 강상헌 기자] '통신사 대전'으로 벌어진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 3승제·PO)에서 서울 SK 나이츠가 먼저 웃었다.
SK는 2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6강 PO 1차전 홈 경기에서 수원 KT 소닉붐을 65-61로 꺾었다.
한국농구연맹(KBL)에 따르면 역대 프로농구 4강 PO 1차전 승리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건 54회 중 42회다. 이날 승리로 SK는 77.8%의 확률을 잡았다.
SK는 자밀 워니가 23득점 9리바운드로 활약했다. 김선형은 10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다만 SK의 이날 자유투 성공률은 아쉬움을 많이 남겼다. 18개 중 8개밖에 성공하지 못하면서 자유투 성공률이 44%에 머물렀다.
KT는 허훈이 3점슛 6개를 포함해 24득점 맹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레이션 해먼즈(18득점 15리바운드) 외에는 모두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허훈과 해먼즈를 제외하고 이날 KT에서 10득점을 넘긴 선수는 한 명도 없었다.
SK는 1쿼터에 몸이 무거워 보였다. 여기에 펄펄 나는 허훈까지 억제하지 못하면서 연이어 실점했다. 1쿼터에 허훈에게 3점슛 3방을 포함해 11득점을 허용했다. 결국 SK는 11-21로 리드를 내준 채 1쿼터를 마쳤다.
2쿼터부터 SK의 공격이 살아났다. 13-28로 15점 차로 뒤진 이후 약 4분 사이에 무려 18점을 연속으로 쓸어 담았다. 2쿼터 중반에는 31-28로 점수 차이를 뒤집었다. 하지만 리드는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쿼터 후반 집중력에서 아쉬움을 남기면서 33-35로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3쿼터는 엎치락뒤치락하는 양상이 이어졌다. 이번에는 SK가 쿼터 후반 집중력을 발휘했다. 49-50으로 뒤지고 있다가 상대의 연속 파울을 유도해 내 4개의 자유투를 넣었다. SK는 53-50으로 3점 차의 리드를 안고 마지막 4쿼터로 향했다.
4쿼터에 KT의 체력이 떨어지자, SK는 이 틈을 놓치지 않았다. 워니의 연속 득점 활약을 앞세워 쿼터 중반에 63-52, 11점 차로 리드를 벌렸다. 하지만 KT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4쿼터 1분55초가 남은 시점에서는 65-61로 점수 차이가 좁혀졌다. SK는 마지막까지 수비 집중력을 유지하면서 KT의 공격을 틀어막았다. 그 결과 마지막에 웃은 팀은 SK가 됐다.
양 팀의 4강 PO 2차전은 25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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