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정부가 주(駐)우크라이나 중국대사를 초치해 중국 기업의 러시아 군수품 생산 참여 의혹에 항의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키이우인디펜던트, 키이우포스트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22일(현지 시간) 마셩쿤 중국대사를 불러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예브헨 페레비니스 우크라이나 외무부 차관은 마 대사에게 "중국 국민이 침략국 편에서 적대행위에 가담하고 중국 기업이 러시아 군수품 생산에 관여하는 것은 심각한 우려사항이며, 우크라이나-중국간 동반자 정신에 위배된다"며 중국 정부가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했다.
외무부는 아울러 러시아 국내 드론 공장에서 일하는 중국인 관련 정보를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을 통해 중국 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에 중국 정부는 근거 없는 비난이라며 반발했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3일 정례브리핑에서 해당 사안과 관련해 "우리는 이미 관련 문제에 대해 중국의 입장을 명확히 밝혔다"며 "중국은 근거 없는 비난과 정치적 농단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17일 "중국이 러시아에 무기를 공급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고, 중국 대표들이 러시아 영토에서 무기를 제조하고 있다는 정황에 대해 다음주에 자세한 내용을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8일 "중국은 지금껏 어떤 분쟁 당사자에게도 치명적인 무기를 제공한 적이 없다"며 "민간·군사 이중용도 물품을 엄격히 관리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우크라이나는 이를 매우 잘 알고 있고, 러시아 수입 무기 부품 다수가 미국 등 서방에서 온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혔다"면서 "근거 없는 비난과 정치적 조작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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