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예술고등학교 내신성적 산출 방식을 놓고 학부모들이 집단 반발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애초 학교 측이 교사와 학부모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지 않고, 성적 산출 방식을 번복하면서 혼란을 자초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23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충북예고는 지난달 28일 '학업 성적 관리 위원회'를 열어 내신 성적 산출 방식을 결정했다. 예고 학생 정원은 미술과·음악과(각 40명) 비중이 많고, 무용과(20명)가 적다.
이 학교는 1학년 공통과목만 '통합산출' 방식을 적용하고, 2·3학년은 전년과 같이 학과 별 분리산출(국어, 영어, 예술계열 교과)로 성적을 매기기로 했다. 그 외 교과는 통합산출 방식을 적용하기로 했다.
학교 측은 지난 4일 이런 내용이 담긴 '1학기 학생평가계획'이 담긴 가정통신문을 학부모에 통지했다. 지난해와 달리 내신성적 산출 방식이 바뀐다는 소식에 학부모들은 특정 학과 학생 내신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지난해 성적 산출 방식은 1·2·3년 국어(군)·영어(군), 예술계열 과목은 학과별 인원으로 수강자 수를 정해 성적을 산출(분리 산출)하고, 그 외 교과는 수강한 학생 모두를 수강자 수로 정해 성적을 산출(통합 산출)하는 방식이었다.
학부모 A씨는 "학교에서 1학년 학생은 국어, 영어 과목을 학과별 인원이 아닌 다른과를 포함한 전체 인원을 수강자로 정해 성적을 산출한다고 가정통신문을 보낸 뒤 갑자기 1학년도 2·3학년과 마찬가지로 국어, 영어 성적을 학과별로 산출한다고 입장을 번복했다"며 "교사, 학부모 의견을 제대로 수렴하지 않고 성적 산출 방식을 변경하면 학생들만 혼란스럽고 피해를 보는 게 아니냐"고 짚었다.
충북예고 관계자는 "2022년 개정교육과정이 적용되는 1학년부터 공통교과 내신은 통합산출 방식으로 매기기로 했으나, 학과 별 진로진학지도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교육과정 운영 정상화와 학생 혼란 최소화를 위해 현행 방식대로 공통 교과 중 국어, 영어만 부분 분리 산출하기로 했다"면서 "학교 학업성적관리위원회는 절차와 규정에 따라 진행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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