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안양] 김희준 기자= 유병훈 감독이 핵심 미드필더 김정현의 부상 이탈에도 좋은 경기력과 결과를 가져오겠다고 다짐했다.
23일 오후 7시 30분 안양종합운동장에서 FC안양과 울산HD가 하나은행 K리그1 2025 19라운드를 치른다. 이번 경기는 울산의 클럽 월드컵 참가로 인해 6월에서 4월로 앞당겨 진행된다.
안양은 지난 경기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수원FC를 홈으로 불러들여 3-1로 이겼다. 특히 야고, 모따, 마테우스 등 외국인 선수들이 모두 득점포를 가동해 경기력과 자신감을 한 층 끌어올린 점이 고무적이다.
이번 경기에서는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지난 경기와 비교해 6자리가 바뀌었다. 유 감독은 취재진을 만나 "일정이 타이트한 게 주된 원인이다. 로테이션이라고 해도 기존에 출전해오던 선수들이다. 울산전 전략에 맞는 구성으로 100% 집중했다. 우리는 매 경기가 고비다. 한 경기 한 경기에 최선을 다하는 게 목표"라고 이야기했다.
모따가 벤치에서 출발하는 것에는 "어쨌든 1라운드에서 모따가 득점을 했기 때문에 상대 감독은 거기에 맞춘 전략을 분명히 세웠을 거라 생각한다. 로테이션 얘기도 나왔지만 우리가 자원이 풍부하지 않다. 토요일 경기도 있기 때문에 후반 몇 분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분명 투입해서 득점을 노리려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리그에서 처음 선발로 나서는 김보경에 대해서는 "김보경 선수는 지난주 수요일에 코리아컵에서 60분 넘게 경기를 소화했다. 그게 어떻게 보면 울산전, 제주SK전에 투입하기 위한 선택이었다. 코리아컵에서도 예전 모습은 아니지만 우리가 필요한 방향성 부분에서 보여줄 게 있다고 생각했다"라며 윙포워드의 빠른 발을 이용할 수 있는 김보경의 플레이가 필요했다고 밝혔다.
안양은 9경기 4승으로 성적과 경기력 양면에서 기대보다 훌륭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제는 K리그1 첫 연승에 도전한다. 안양은 지금까지 K리그1에서 4승을 거뒀지만 연승을 거둔 적은 한 번도 없다. 최근 6경기를 놓고 봐도 패-승-패-승-패-승으로 '퐁당퐁당' 승리만 있다. 수원FC, 울산, 제주로 이어지는 홈 3연전에서 연승을 한다면 중상위권 진입은 물론 상승세를 제대로 탈 수 있다.
유 감독은 연승은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세간의 평가는 감사하게 생각하지만 아까도 말했듯 우리는 매 경기가 고비다. 한 경기 한 경기 한계를 넘는다는 생각으로 준비하고 있다"라며 "연승에 대해서는 저번에 강조했는데 졌기 때문에 이번엔 강조를 안 했다. 대신 선수들도 느끼고 나도 느끼지만 좋은 흐름 속에 있어 자신감이 있는 건 사실이다. 어느 팀이든 그 부분이 가장 중요하다. 홈에서 이기고자 하는 의지도 크고, 홈에서는 어떻게든 승리하고 싶은 열망이 있다"라며 경기장에서 선수들이 그 의지를 잘 구현해낼 거라 말했다.
이번 경기 부상으로 결장하는 김정현에 대해서는 "우리 팀 공수에 있어 많은 영향력을 펼치는 선수인 건 사실이다. 우리가 주저앉을 수는 없기 때문에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라도 버틴다는 생각을 가졌다"라며 "그런데 우리가 그 자리에 딱 2명만 남아있다. 오늘도 리영직 선수하고 에두아르도 선수가 나왔다. 일주일 안에 3경기 연속으로 출전하기 때문에 걱정이 된다"라며 추가적인 방법을 고안해보겠다고 이야기했다.
안양은 올해 개막전에서 울산을 상대로 승리한 좋은 기억이 있다. 당시 울산의 공격을 잘 막아낸 안양은 후반 추가시간 모따의 극장골로 1-0으로 이기며 K리그1 첫 승을 따냈다.
유 감독은 그렇다고 이번 경기 방심하지는 않을 것이다. "울산은 K리그를 대표하는 강팀이다. 대비를 해야 한다. 그렇다고 우리가 마냥 당하고 있을 수만은 없다. 거기에 맞춰 전략을 준비했다"라며 "미드진에 대해 경계를 했다. 가장 중요한 건 우리 약점으로 보였던 상대 공을 탈취했을 때 상대에게 바로 압박당하는 부분에 대한 거다. 그런 부분으로 초반에 울산에 득점 기회를 만들어줬기 때문에 그런 걸 선수들에게 제일 강조했다"라며 조직력을 튼튼히 해 승리를 낚겠다는 열망을 드러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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