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점포 300만원 털어 도박에 쓴 30대男, 경찰 구속

[이데일리 방보경 기자] 경찰이 서울 전역의 무인점포를 돌며 300만원을 훔친 30대 남성을 붙잡았다.

절도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30대 남성이 무인점포에서 돈을 훔치는 모습. (사진=용산경찰서)

용산경찰서는 지난 17일 전남 순천에서 30대 남성 A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상습절도 혐의로 검거 및 구속했다고 23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일대 무인점포 10여 곳에서 키오스크를 드라이버로 망가뜨리고 돈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훔친 금액만 총 300만원으로, A씨는 이를 모두 인터넷 도박자금으로 쓴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서울에서 유사한 수법의 범행이 일어나자 CCTV 분석 및 현장감식 등을 통해 동일범의 범행으로 판단했다. A씨가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서 현금만 사용했음에도, 경찰은 100여대의 CCTV를 분석하는 등 끈질기게 추적해 A씨를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여죄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추가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며 “서민들의 민생을 침해하는 범죄는 끝까지 추적해 엄단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민생침해형 재산범죄에 대해서는 이달부터 오는 6월까지 △직업적·상습적 강·절도 △장물사범 등에 대해 집중단속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