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관 ESG특집] [좌담] 정보공개의 투명성 핵심 ‘ESG 워싱’ 막는 건 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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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관 ESG특집] [좌담] 정보공개의 투명성 핵심 ‘ESG 워싱’ 막는 건 제도

헬스경향 2025-04-23 16:52:45 신고

3줄요약

세계적으로 ESG경영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ESG경영은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의 약자로 ▲환경경영 ▲사회적 책임 ▲건전하고 투명한 지배구조를 뜻합니다. 국제기구와 미국‧유럽 등에서는 ESG경영 관련 제도와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기 위해 고심 중입니다. 우리나라 역시 기업을 대상으로 2025년부터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제출을 의무화했습니다. 하지만 국내 의료기관은 보고서 제출 의무대상도 아닐뿐더러 명확한 ESG경영기준조차 없는 상황입니다. 이에 헬스경향은 총 네 차례에 걸쳐 의료기관의 ESG 도입 필요성을 조명합니다. 세 번째 순서는 ‘G(투명의사결정체계)’입니다. <편집자 주>

■목차

①진입장벽 가장 낮은 ’G‘항목…재무공시 의무화, 투명경영 첫걸음
②좌담

 

ESG는 기준이 모호해 의료기관 도입이 어렵다는 지적이지만 G는 얘기가 다르다. 이미 많은 연구와 실무를 통해 객관적 지표가 마련됐기 때문. 오태윤 의료기관평가인증원장, 김화진 서울대 법학대학원 교수, 김정학 고려대 행정전문대학원 교수(한국ESG협회 이사장)에게 자세한 얘기를 들었다.

- ‘G’의 정확한 개념은.

김화진 교수 :일부에서는 ‘투명경영’으로 해석하지만 개인적으로 G는 ‘이사회경영’으로 보고 있다. 오너를 포함한 개인이 아닌 회의체로서의 이사회가 지배구조의 중심이 돼야 한다. 사실 이사회경영이 잘 이뤄지면 투명경영도 따라오고 지배구조도 개선된다.

김정학 교수 : G의 정의가 분분한 이유는 국가나 산업마다 ‘지배구조’의 기준이 다르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G는 ‘정보공개의 투명성’이라고 생각한다. 정보공개가 투명해지면서 과거 감사시스템에 국한됐던 G의 범위가 ‘이해관계자 소통’ ‘책임경영’까지 확대됐다.

- 의료기관은 투명경영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오태윤 원장 : ESG경영을 추진하고 있는 국내 의료기관은 투명경영을 위해 외부감사를 통한 병원경영윤리를 실천하고 있다. 임직원 참여를 확대한 투명한 의사결정과 공정한 인사제도를 도입하고 있으며 정보공개도 확대 중이다.

김화진 교수 : G는 30년간의 연구로 잘 정리됐다. 세부항목인 투명경영, 준법경영, 윤리경영은 오랜 시간 학술연구를 통해 성과를 입증했다. 최근 학계와 실무자들은 이사회 중심 경영이 기업지배구조 개선의 핵심이라는 사실에 합의하고 현장에 도입하는 추세이다.

- 병원인증기준에 ESG항목을 포함하자는 주장이 있다.

김정학 교수 : 만일 상급종합병원 지정기준에 ESG 관련 항목을 포함시키면 대형병원은 에어컨 온도를 28도로 유지하는 등 행정적 조치로 어떻게든 기준을 맞출 것이다. 하지만 형식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무작정 강한 규제보다는 병원규모와 목적에 따라 달리 해야 한다.

오태윤 원장 : 건강보험공단이 2022년 ‘의료기관 ESG활동모델 개발’에 관한 연구용역 입찰공고를 냈고 보건산업진흥원이 2023년 보고서를 제출했다. 현재 인증기준 안에 ESG경영과 관련된 항목들이 포함돼 있으며 점차 확대 중이다.

- 의료기관의 ESG 활성화를 위한 정책적 제언이 있다면.

김화진 교수 : ESG는 강력한 설득력을 가진 도구다. 투명한 결정과정과 투자자에 대한 정보공개가 이뤄진다면 기업가치는 보존되고 증대된다. 학교와 공공기관에서도 ESG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의료계도 힘을 모아 맞춤형 기준을 제시해야 한다.

김정학 교수 : ESG워싱(ESG활동을 실제로 하는 것처럼 위장하는 것)에 주의해야 한다. 특히 국내 의료기관은 재무공시 의무화 대상이 아니다. 상급종합병원의 경우 정보공개를 하지만 극히 일부만 발표한다. 투명한 정보공개를 위한 법적 제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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